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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부동산 추가 규제책 발표..주택거래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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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홍콩 주택 판매량이 추가적인 부동산 시장 과열 억제 정책 영향으로 급감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즉각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지난 10일 홍콩 금융관리국(HKMA)이 부동산 시장 추가 규제 정책을 발표한 이후 주말 동안 홍콩 대표 부동산업체 10곳의 주택 판매량이 전주 대비 58%나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홍콩 주식시장에서는 부동산 관련주가 급락세다. 7개 상장 부동산 기업들로 구성된 HSP지수는 오후 3시19분 현재 1.16% 하락중이다. 장중 한때 1.5% 가량 내려가며 2010년 9월 1일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홍콩 은행권이 모기지 금리를 인상하고 주택 거래량이 주춤한 상황에서 나온 추가적인 부동산 시장 억제책이 부동산 시장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홍콩 부동산 중개업체 센타라인(Centaline)의 루이스 찬 이사는 "홍콩 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 정책이 해외와 중국 본토 고객들에게 상당한 타격을 줄 것"이라며 "올해 1분기 홍콩에서 거래된 고급 주택의 경우 구입자의 30%가 중국 본토와 해외 부동산 투자자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 정책에 따라 홍콩 주택 거래량은 조만간 10~20% 급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클레이즈 캐피탈의 앤드류 로렌스 애널리스트도 "2012년 주택 가격이 10~20% 떨어지고, 2013년에는 금리가 인상되면서 가격이 추가로 10% 더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콩 금융관리국(HKMA)은 지난 10일 주택을 구입할 경우 초기에 지불해야 하는 계약금 비율을 상향 조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새 주택시장 규제 정책을 발표했다.


1000만홍콩달러(약 14억원)가 넘는 주택을 구입하려면 주택 가격의 50%를 현금으로 초기 계약금을 지불해야 한다. 가격이 700만~1000만홍콩달러 사이인 주택의 경우는 구입자가 40%를 계약금으로 내야 하고 은행 대출은 최고 한도 500만홍콩달러까지만 받을 수 있다. 700만홍콩달러 미만의 주택을 구입할 경우에는 주택 가격의 30%를 계약금으로 내고 은행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최고 한도는 420만홍콩달러다.


HKMA는 이와 함께 중국 본토를 포함, 외국인 투기세력이 홍콩 주택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판단하고 홍콩에서 소득활동을 하지 않는 비(非)거주 홍콩인들의 경우 주택 구입시 현금으로 내야하는 계약금 비율을 현지인 보다 10% 더 높게 책정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증권 홍콩 지사의 위 리앳 리 부동산 시장 담당 애널리스트는 "홍콩 정부가 부동산 가격이 더 이상 오르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며 "홍콩 정부가 이번 조치 외에도 추가적인 부동산 시장 억제책을 발표하고 외국인과 중국 본토로부터 들어온 투기세력을 억제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홍콩 정부가 부동산 시장 억제책을 발표한 것은 2009년 10월 이후 지금이 4번째다.
존 창(曾俊華) 홍콩 재무장관은 현재 홍콩 부동산시장이 비정상적이라며 부동산 가격이 올라가면서 리스크도 같이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홍콩 부동산 가격은 2009년 초 이후 현재까지 70%나 급등했다. 풍부한 시중 유동성과 초저금리가 주택 가격 상승을 부채질했다. 여기에 중국 본토 투자자들이 자국 부동산시장 과열을 피해 홍콩 부동산 투자에 나서면서 투기 세력까지 가담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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