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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갑 여는 女心 마케팅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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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여성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커지면서 명품 브랜드의 새로운 마케팅 전략 타깃이 자수성가한 돈 많은 여성들을 향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 보도했다.


이탈리아 자동차 브랜드 마세라티는 과거 성공한 남성들을 위한 자동차라는 이미지를 강하게 어필했지만 최근 여성을 타깃으로 삼고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있다. 마세라티는 조르지오 아르마니 화장품 라인, 속옷 브랜드 라 페를라와 함께 중국에서 여성들을 위한 칵테일 파티를 열어 돈 많은 여성 소비자층의 관심을 이끌고 있다.

마세라티는 2005년까지만 해도 중국 매출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7%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중국에서 판매한 400대 자동차 가운데 30%를 여성에게 판매했다. 고작 2~5%에 불과한 유럽과 미국의 여성 고객 비중과 확연히 구별된다.


마세라티 중국지사의 크리스티안 고버 이사는 "중국에서 돈 많은 남자들이 좋아하는 여성들을 위해 명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하지만 우리가 지켜본 결과 명품 구매자의 상당 수는 자수성가한 여성들"이라며 "요즘 여성들은 열심히 일을 해 부(富)를 축적한 대가로 자신에게 보상을 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맥킨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판매된 명품 제품 150억달러어치의 절반 이상이 여성 소비자들에 의한 것이었다. 그 비중은 2008년 45%에 불과했었다. 여성 소비자들의 씀씀이도 더 커지고 있다. 지난해 남성 소비자들은 명품 구입을 할때 2008년에 비해 10% 정도를 더 썼지만 여성들은 22%나 추가 지출했다.


중국 여성들이 새로운 명품 소비자 층으로 떠오르고 있는 데에는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가 높아진 것과 관련이 높다. 세계 최고 자수성가 여성 20명 가운데 11명이 중국인이고 매 년 76%의 중국 여성 대학 졸업자들이 경영진의 꿈을 꾸는데 이 비중은 미국의 52%보다 높다.


이탈리아 보석 액세서리 브랜드 불가리는 여성 고객을 타깃으로 하는 잡지 광고에 지난해 2200만위안(약 330만달러)을 쏟아 부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불가리는 여성 잡지 광고에 10만6000위안 정도만을 소비했었다.


명품 브랜드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마케팅 활용도 이용자가 여성이 많다는 점을 활용한 것이다.


루이뷔통 모엣 헤네시(LVMH) 그룹 소속 브랜드 지방시는 지난 1월 중국판 페이스북인 '웨이보(微博)' 계정을 열고 신상품이 나올 때마다 더 빨리 여성 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전략을 세웠다.


WSJ은 2020년 세계 최대 규모로 떠오를 중국의 명품 시장이 과거 10년 동안은 선물용 명품을 구입하는 남성 고객들에 의해 성장했지만 앞으로는 여성들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끌로에의 조프로이 드라 부르돈나예 최고경영자(CEO)는 "여성 고객 증가에 힘입어 중국은 향후 2년 안에 끌로에의 가장 큰 시장이 될 것"이라며 "중국의 여성들은 갈수록 더 독립적이고 성공 지향적이며 시장에서 큰 힘을 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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