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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비리 고리' 화려한(?) 브로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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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임원, 前 국회의원 아들, S교회 신자..광폭 인맥 구축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 정준영 기자]검찰의 저축은행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면서 비리의 연결고리인 핵심 브로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저축은행과 정·관계를 잇는 이들의 진술에 따라 검찰의 수사범위가 달라진다는 점에서 금융당국 관계자들이 크게 진장하고 있다.

부산저축은행그룹 로비의 핵심 인물로 은진수 전 감사원 감사위원에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구속된 윤여성(56)씨는 이미 10년 전부터 경영진의 정관계 로비 창구로 활동해왔다. 건설업체 부사장 출신인 그는 지난 2002년 부천T복합쇼핑몰 상가분양 사업을 맡아 부산저축은행 부동산 개발사업 관여하면서 김양 그룹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자리잡았다.


그는 4700억원이 투입된 인천 효성지구 도시개발사업을 비롯해 대규모 부동산 개발사업 인허가 및 사업부지 매입 전무를 전담하는 등 김 부회장의 그림자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목적회사(SPC) 사업 허가, 감사원 감사 무마, 부산저축은행 퇴출 저지 등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져 수사가 진행되면서 그와 연루된 정관계 인사가 속속 드러날 전망이다. 

잠적중인 이철수(52)씨는 삼화저축은행과 보해저축은행 정관계 로비 과정에서 핵심역할을 한 인물로 꼽힌다. 검찰은 그를 타인의 돈을 빌려 유망기업을 인수한 뒤 자금을 빼돌리는 수법에 능한 기업사냥 전문가로 꼽고 있다. 지난 2002년 코스닥 상장기업인 A사 대표 노 모 씨와 공모해 액면가 30억 원의 약속어음을 발행한 뒤 저축은행에서 할인하는 등 무리하게 어음을 발행해 4개 회사에 수백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지난 2006년 7월 기소됐으며, 해당 형사재판이 6년째 법원에 계류중이다. 이 씨는 올해 초 기일변경을 요청한 뒤 도주했으며, 검찰은 이 씨의 행방을 찾기 위해 특별검거반을 구성했다. 광주지검도 보해저축은행 건으로 검거에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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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해저축은행 오문철 대표로부터 로비 명목으로 거액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윤종근(53)씨는 3선 의원을 지낸 윤영탁 전 한나라당 의원의 아들로 밝혀져 충격을 줬다. 윤 씨는 보해저축은행에 호의적인 인물을 금감원 감독부서에 앉히도록 국회 사무처 고위직을 상대로 로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버지 후광에 힘입어 여러 인맥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15대와 16대에는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내며 대구 경북권 인사들과 두루 접촉했다. 특히, 그는 이철수 씨의 측근으로 알려져 정관계 인사간 연결고리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태규(72)씨는 이미 윤여성 씨와 해동건설 회장 박형선(59. 구속)씨와 함께 부산저축은행 로비 3대 핵심 인물로 꼽힌다. 박 씨는 소망교회 신자로 현 정부에서 유력 정치인과 언론인 모임을 주선하는 데 능력을 발휘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지난해 부산저축은행 유상증자에 삼성꿈장학재단과 포스텍이 1000억원을 투자하도록 유도한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박 씨가 캐나다로 도피하자 인터폴에 수배를 요청했다.




조태진 기자 tjjo@
정준영 기자 foxfur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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