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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학협력’ 학과 아닌 대학 전체로 평가해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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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대학 50곳에 2300억원 지원

[아시아경제 김도형 기자]대학의 산학협력에 대한 평가와 지원이 학과·학부 단위에서 대학 전체 단위로 확대된다. 산학협력 성과가 뛰어나다고 평가된 대학 50곳에는 내년에 총 2300억원이 지원된다.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는 지역산업과 연계한 산학협력 우수 모형을 확산시키기 위한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 추진방안을 18일 발표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인재양성사업, 산학협력 중심대학 육성사업, 지역거점연구단 육성사업 등을 통합해 추진되는 이번 사업에 따라 내년에 50개 대학에 총 2300억원이 지원된다. 기존 사업규모에 비해 예산이 845억원 가량 늘었다.


이번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그동안 일부 학과와 학부만을 중심으로 산학협력을 평가하고 지원해오던 것을 대학 전체를 평가하고 지원하는 체제로 바꾼다는 점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그동안의 산학협력 지원 사업은 프로그램 중심의 지원과 특정 학부 중심의 사업 추진으로 대학 체질을 산학협력 친화형으로 개편하는데 한계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대학 전체의 역량과 산학협력 성과를 평가해 지원 대학을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과대학 중심의 산학협력 지원을 디자인, 경영, 물류 등의 분야로 확대하는 것은 물론 산학협력 자체를 대학의 중요기능으로 인식하는 문화를 키워나가겠다는 것이다.


교과부는 또 기업과의 연구협력 뿐만 아니라 취업과 연계되는 인력양성을 산학협력의 중요한 과제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교과부는 기술개발·이전과 사업화 등을 중심으로 추진하는 기술혁신형(30%)과 지역산업의 수요에 부응하는 인력양성에 초점을 맞춘 현장밀착형(70%)으로 나눠서 이번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교과부는 최근 위기에 직면한 비수도권 대학은 적극적인 산학협력을 통해 살길을 찾아야 한다고 판단, 이번 사업에서 비수도권 지역 대학의 산학협력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교과부는 내년도 2300억원의 예산 가운데 2000억원을 지방 소재 대학에 지원한다.


교과부 관계자는 “그동안은 산학협력이 대학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나 역할이 비교적 작았지만 이번 사업을 통해 ▲대학-기업체 협력 확대 ▲산업체 맞춤인력 양성 ▲지역대학 특성화를 주요 키워드로 산학협력을 보다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도형 기자 kuer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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