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한나라당은 16일 오는 7월 4일로 예정된 차기 전당대회에서 대표 선출방식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 " 현재 일정으로는 5월 30일 월요일에 최종 의결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형환 대변인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 비공개 부분 브리핑에서 "당헌·당규 개정문제는 끝까지 비대위원들 간의 합의를 추구할 것이지만 합의가 안 될 경우에는 재적 과반수로 의결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비대위 내에서는 당헌·당규 개정 문제와 관련, ▲당권·대권 분리규정 ▲ 당 대표·최고위원 분리선출 ▲ 전당원 투표제 도입 여부 등을 놓고 계파간 시각차가 적지 않다. 특히 전당원 투표제 도입 여부를 놓고 소장파는 민심과 당심의 괴리를 예로 들며 적극 도입을 주장하는 반면, 친이계에서는 현실적 이유를 들어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안 대변인은 이와 관련, "비대위에서는 전당대회관련 당헌·당규의 결정 또는 개정이 굉장히 급하다"며 "이해관계가 맞설 수도 있기 때문에 각계 의견, 또 당내 인사들의 여러 의견을 종합적으로 청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나라당은 우선 오는 22일까지 당협위원장과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것은 물론 당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당원들의 의견도 청취할 예정이다.이어 23일에는 의원총회를 개최하고 24일에는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열고 의원을 청취할 방침이다.
한편, 한나라당 비대위는 ▲당헌·당규 개정 및 공천제도 개혁 소위(위원장 김학송) ▲정치선진화 및 국정쇄신 소위(위원장 원유철) ▲ 비전 및 당 정체성 소위(위원장 김성조) 등 3개 소위를 구성하기로 했다.
아울러 원외 당협위원장 중 한 명을 비대위원으로 선임하는 문제는 정의화 비대위원장에게 위임하기로 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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