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패트리어트' 정조국(AJ오세르)이 프랑스 무대 진출 5개월여 만에 데뷔축포를 쏘아 올렸다.
정조국은 2일(한국시간) 마르세유 벨로드롬 경기장에서 열린 올림피크 마르세유와의 2010/2011시즌 리그1 3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32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0-1로 뒤지던 후반 26분에 교체 투입돼 불과 6분 만에 동점골을 작렬시켰다. 수비 뒷공간을 침투하던 정조국은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동료의 패스를 받았다. 이어 골키퍼가 뛰어 나온 것을 보고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정조국은 지난 1월 오세르 입단 뒤 5개월 만이자 1월 30일 캉과의 21라운드 데뷔전 이후 10경기 만에 프랑스 무대 마수걸이 골을 기록했다. 공격 포인트를 올린 것도 2월 20일 아비뇽과의 24라운드 도움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그동안 정조국은 오세르 입단 후 선발 출전이 단 한 차례였을 만큼 팀 내 입지가 불안했다. 최근에는 교체 출전조차도 뜸했다. 이날 득점으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셈.
한편 오세르는 정조국의 활약 속에 강호 마르세유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후반 11분에 발부에나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정조국의 동점골에 힘입어 승점 1점을 추가했다. 더불어 7승18무8패(승점 39)로 리그 14위로 뛰어올라 강등권 탈출은 물론 중위권 도약도 가능해졌다.
반면 마르세유(17승11무5패, 승점 62)는 정조국에게 일격을 당하면서 릴(승점 63점)을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눈 앞에서 놓쳤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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