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패트리어트' 정조국(AJ오세르)이 이적 후 선발 풀타임과 공격 포인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정조국은 20일 새벽 3시(한국시간) 스타드 아베 데샹에서 열린 아를-아비뇽과의 2010/2011시즌 프랑스 리그1 24라운드에 선발 출장, 극적인 동점골을 어시스트하며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
이로써 오세르는 4승 14무 6패, 승점 26점으로 한 경기를 덜 치른 OGC니스(승점 26점)를 골득실차로 제치고 리그 16위에 올랐다. 강등권인 AS모나코(18위), 랑스(19위,이상 승점 24점) 등과의 격차는 크지 않다. 당분간 살얼음판 강등권 탈출 싸움을 계속해야 한다.
이날 정조국은 오세르 입단 5경기 만에 첫 선발 출장해 풀타임 활약을 펼쳤다. 더불어 아내 김성은이 보는 앞에서 첫 공격포인트까지 올려 기쁨이 두 배가 됐다.
정조국은 줄리앙 케르시아와 최전방 투톱을 형성했다. 중원에서 시작되는 역습과 긴 패스를 활용한 공격도 그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오세르는 리그 최하위팀 아비뇽에 시종 앞서는 경기를 펼치다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후반 20분 아비뇽의 은디아예에게 선제골을 내준 것.
정조국의 저력이 발휘된 것은 패색이 짙어지던 후반 39분이었다. 아크정면에 있던 정조국은 후방에서 올라온 패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이레네즈 옐렌에게 연결했다. 상대 수비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어내는 절묘한 헤딩이었다. 후반 교체 투입됐던 옐렌은 이를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옐렌의 부상 복귀 후 두 경기 연속골이자 정조국의 프랑스무대 첫 공격포인트.
당초 정조국은 옐렌의 부상 공백을 대체하기 위해 영입된 자원이었다. 이 때문에 옐렌의 복귀로 정조국의 입지가 다소 불안했던 것이 사실. 하지만 이날 경기를 통해 정조국은 옐렌과 좋은 호흡을 보여주며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
정조국의 활약 덕분에 오세르는 간신히 패배 위기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최하위팀을 상대로 최근 14경기 연속 무승(7무7패)의 부진을 끊어내지 못한 것은 아쉬웠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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