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세계 최고급 자동차업체들이 인도로 가고 있다. 인도 갑부들이 100만달러 이상의 최고급 자동차에 관심을 갖고있기 때문이다.
영국의 고급 자동차업체인 애스턴 마틴(Aston Martin)의 빌 도넬리 이사는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인도의 최고급 자동차에 대한 요구가 늘고 있어 지금이 2개의 대리점을 만들기 위한 가장 적당한 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애스턴 마틴은 영화 제임스본드 시리즈에 최고급 스포츠카를 협찬하는 회사다. 애스턴마틴은 페라리, 마세라티, 부가티 등과 함께 인도에 최고급 자동차 전시관을 낼 예정이다.
부가티의 툴리어스 크루타는 "회사의 대표 모델인 부가티 베이론 16.4은 인도에서 360만달러에 판매될 것"이라면서 "인도는 고급 시장의 중심이 될 것이며 판매시장에서 인도는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매력적인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마세라티의 시모네 니콜라이 아시아 지부 이사도 "인도 시장에서 최고급 자동차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2015년까지 인도에 7개의 대리점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도는 12억 인구 중 80%가 하루에 2달러를 벌지 못하는 빈곤층이지만 나머지 20%는 세계수준의 갑부들이다.세계은행에 따르면 인도의 백만장자 수는 13만 명이나 된다.
시장 조사회사인 IHS인사이트에 따르면 인도에서 판매된 고급차 수는 지난 해 1만5702대로 중국의 72만7227대의 뒤를 이었다.
도넬리 이사는 "인도의 최고급 자동차 시장은 아직 어린애 수준"이라면서 "그러나 인도의 성장률을 감안할 때 미래에는 매우 중요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 인포라인의 제이틴 차울라 애널리스트는 "인도의 최고급 자동차 수요는 30% 이상 성장하고 있다"면서 "중국에 비해 인도는 작은 시장이지만 아주 빠르게 따라잡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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