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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금리인상...美와 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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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김영식 기자]유럽중앙은행(ECB)이 33개월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한 가운데 세계 양대 경제대국 미국과 중국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은 연내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으며 반면 중국은 당초 예상만큼 강도 높은 긴축정책을 쓰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ECB, ‘경기부양’ 대신 ‘인플레 대응’ 택했다 = ECB는 금융위기 이후 세계 주요 중앙은행 중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하며 ‘출구전략’ 시행에 나섰다. ECB는 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현행 1.0%에서 1.25%로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장 클로드 트리셰 ECB총재는 에너지·식품 물가가 여전히 높다고 지적하면서 “유로존 인플레이션 동향을 계속 주시할 것”이라고 밝혀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ECB의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 포르투갈이 유럽연합(EU)에 구제금융 신청을 결정하는 등 아직 유로존 재정적자 위기가 진행중이기 때문이다. 유로존 기준금리 인상으로 당장 포르투갈·그리스·아일랜드 등은 영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가중되는 인플레이션 압력과 아직 취약한 경제회복세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한다는 고민이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들로 하여금 기준금리 인상을 쉽게 결정하지 못하게 만드는 이유다.

이날 영국은행(BOE)는 기준금리를 26개월 연속 0.5%로 동결하고 2000억 파운드 규모의 채권매입프로그램도 현행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높은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경제회복세가 아직 취약하다는 이유에서였다.


일본은행(BOJ)도 제로금리(0~0.1%)로 동결하는 한편 1조엔 규모의 추가 대출프로그램 실시에 나섰다. 대지진 피해로 경기위축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내린 조치였다.


5일 공개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출구전략 시행을 주장하는 ‘매파’ 위원들과 양적완화 기조 유지를 주장하는 쪽이 격론을 벌였다.


경제전문가들은 ECB와 FRB의 통화전략이 엇갈린 이같은 상황이 계속 이어질 경우 세계 경제의 안정성이 흔들릴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 美, 출구전략 ‘솔솔~’ = 로이터 통신은 제프리 레커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연내에 FRB가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FRB 내에서는 ‘인플레이션 매파’의 목소리가 한층 높아졌다.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올해 안에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다”면서 “FRB가 금리를 최고 0.75%까지 인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지난 2008년 12월부터 0~0.25%를 유지하고 있다.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지난달 31일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테일러 법칙에 따르면 기준금리는 0.75%포인트 가량 올라가야 맞다”면서 “이는 FRB가 올해 말까지 금리를 0.5%포인트 이상 올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테일러 법칙이란 경제성장과 인플레이션 목표를 감안해 적정수준의 금리를 조정하는 법칙을 말한다.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지난달 29일 “당초 6000억달러로 계획된 QE2가 1000억달러 줄어들 수도 있다”고 밝혔다.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은 “벤 버냉키 FRB 의장은 유가 상승이 일시적이며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해 왔다”면서 “그러나 석유는 대부분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FRB의 양적완화 기조 속에서 달러 가치가 계속해서 떨어지면 유가는 급등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 中, 금리 인상 1번에 그칠 것 = 중국은 물가를 잡기 위해 지난 5일 올 들어 두 번째로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중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다시 5%에 진입, 5.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물가 상승세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상하이 소재 스탠더드 차터드(SC) 은행의 리웨이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중순까지 CPI 상승률은 6%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고강도 긴축 정책은 없을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다우존스 뉴스와이어가 10명의 중국 전문가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0%가 중국 금리가 단 1번, 0.25%포인트 인상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중 6명은 상반기 중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봤다.


은행 지금준비율에 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시장조사업체 캐피탈 이코노믹스 마크 윌리엄스 이코노미스트는 “올 한해 지급준비율이 4번, 2%포인트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싱가포르 3대 은행 중 하나인 OCBC와 중국 선인왕궈증권의 애널리스트들은 1회, 0.5%포인트 인상을 예상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김영식 기자 gr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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