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대신증권은 4월 대내외 환경은 은행주 투자에 우호적으로 판단하며 비중확대를 권고했다.
8일 최정욱 애널리스트는 "주도주 수급에 따라 은행주 수급이 결정되는 불확실성이 있지만 4월 대내외 환경은 은행주 투자에 우호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원ㆍ달러 환율이 급락하면서 은행주 반등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는데 일시적인 정부 개입으로 인해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은 있지만 최근 외국인투자자의 코스피로의 자금 유입 현상과 높은 소비자물가상승률을 감안할 때 당분간은 하락 시도를 통해 은행주 투자심리를 개선시킬 공산이 크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올해부터 KIFRS로 회계기준이 변경됨에 따라 은행 1분기 순이익은 시장예상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하나금융(15일)을 시작으로 은행 실적이 발표되는데 양호한 실적에 따른 어닝모멘텀이 크게 부각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4월 한국은행 금통위(12일)에서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낮지만 물가상승압력을 감안시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역설할 것으로 추정했다.
점진적인 금리 인상 기조가 계속 유지되면서 금리 상승기 대안주로서의 은행주 매력은 점차 부각될 것으로 진단했다.
한편 은행주는 3월 한달간 주가가 약 6.5% 상승했지만 동기간 코스피 상승률 8.6%를 초과하락했다. 3월 은행주 약세의 주된 배경은 수급 논리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달 11일 발생한 일본 대지진 이후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업종으로 국내외 투자자들의 수급이 크게 몰리면서 상대적으로 금융주에 대해서는 수급 약화 현상이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대기업 계열인 LIG건설이 전격적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은행 건설 여신 부실화에 대한 우려가 증폭된 점도 주가 약세에 일조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일련의 건설사 부실화에도 불구하고 추가 충당금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1분기 실적에 대한 안도감이 커졌고, 월말 이후 원ㆍ달러 환율 급락으로 수출주 대비 상대적인 매력도가 높아졌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최근 타섹터대비 은행주가가 초과상승세를 시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