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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생필품 품귀 대도시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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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생수 등 도미노 사재기, 생계형 절도까지

[아시아경제 태상준 기자] 일본의 생활 필수품 부족이 최악의 상태로 치닫고 있다. 센다이와 나토리 등 이번 지진으로 직격탄을 맞은 미야기 현 전역은 물론 도쿄와 오사카 등 일본의 주요 대도시들도 생필품 부족에 신음하기는 마찬가지다. 이로 인해 일본에서 식료품, 연료 등 생필품의 품귀 현상이 심화되고 대도시를 중심으로 일부 '사재기' 현상이 빚어지면서 생필품 품귀 현상이 일어나 피해지역 주민들이 특히 고통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이를 막기 위해 쌀 등 주요 생필품을 평소 2배 이상을 시장에 풀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쌀, 라면, 생수, 아기 기저귀 등 재난 상황의 주요 필수품들이 식료품 매장에 비치되기 무섭게 사라지고 있는 것. 대도시의 주유소 역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차량에 연료를 가득 채워두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이다. 이로 인한 차량 연료의 부족으로 지진 피해 지역으로의 보급품 전달이 지연되는 사태도 빈번히 일어나는 상태다. 에다노 관방장관은 21일 "사재기에 대해 법적 제재도 검토하겠지만, 거기까지는 가지 않기를 바란다"며 일본 시민들의 냉정한 대응을 호소하고 나섰다.


생필품 절대 부족으로 '생계형 절도'도 극성을 부리고 있다. 아사히 신문은 18일 자 보도에서 "지진 피해 지역 일부에서 혼란을 틈타 절도 범죄가 잇따른다"고 전했다. 이들은 주로 식료품과 연료 부족으로 어쩔 수 없이 절도를 저지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례로 미야기 현 이시노마키에서는 16일 3명의 남성이 문을 닫은 편의점에서 현금자동 인출기를 부수다가 현장에서 체포되는 일도 있었다. 아사히 신문은 이들 3명이 그들 소유의 회사 종업원들에게 밥을 먹여야 했기 때문에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경찰에서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태상준 기자 birdc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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