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터키전, 조광래호의 새로운 세 가지 도전

시계아이콘01분 4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터키전, 조광래호의 새로운 세 가지 도전
AD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10일 새벽 3시(한국시간) 터키 트라브존 후세인 아브니 아케르 스타디움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의 터키와 A매치를 치른다.

터키전은 단순한 평가전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경기다. 아시안컵이 끝나고 본격적인 2014 브라질월드컵을 준비한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많은 부분에서 변화가 왔고, 그 첫 번째 시험무대가 될 전망이다.


◆측면의 리빌딩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이영표(알힐랄)도 없다. 이청용(볼턴)도 부상으로 결장한다. 예전같으면 차포를 모두 뗀 셈이다. 대표팀 최대 강점인 측면의 날카로움은 분명 이전만 못할 수 있다. 하지만 이젠 익숙해 져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특히 이청용은 조광래호 출범한 뒤 10경기에서 첫 경기 나이지리아전을 제외한 9경기에 모두 선발 출장했다. 그의 부담을 덜어줄 만한 대체 요원이 필요하다.


대표팀은 새롭게 발탁된 '신예' 남태희(발랑시엔) 홍철(성남) 윤석영(전남)의 활약에 기대를 건다. 최근 프랑스 리그1에서 활약 중인 남태희는 예상을 깨고 터키전에 선발 출장한다. 유럽의 강팀을 상대로 그의 경기력을 테스트하려는 조 감독의 생각이 반영된 결과다.


홍철과 윤석영은 이영표가 뛰던 왼쪽 풀백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미드필더 출신인 홍철은 공격에, 본래 수비수인 윤석영은 공수 밸런스 조절 능력에 우위가 있다. 우선 터키전에는 홍철이 선발 출장한다. 오른쪽 측면의 차두리(셀틱)와 홍철 모두 공격적인 성향이어서 이들이 어떤 궁합을 만들어낼지도 궁금하다.


◆'캡틴' 박주영의 힘


또 다른 '캡틴박' 박주영(AS모나코)의 공식 주장 데뷔전이다. 90년대 이후 가장 어린 나이(26세)의 주장이지만 A매치 경력은 대표팀 내에서 차두리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나이도 여섯 번째로 많아 사실 중고참급이다. 젊은 선수가 대거 합류한 덕분이다. 특히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23세 이하 선수들을 중심으로 박주영에 대한 신뢰가 두텁다. 여러모로 현 대표팀에서 가장 주장에 적합한 인물인 셈이다.


박주영은 전임 주장 박지성과 비슷한 점이 많다. 권위적이지 않으면서 소통과 배려가 돋보인다. '클래스'가 다른 선수지만 누구보다 먼저 팀을 위해 헌신하는 자세도 닮아있다.


2002 한일월드컵 세대가 퇴장하고 적극적인 세대교체가 일어나는 가운데 박주영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다. 지난 2008년 흔들리던 허정무호도 박지성의 주장 취임 후 승승장구했던바 있다. 대표팀의 새로운 기둥으로 자리 잡은 박주영이 터키전에서 어떤 리더십을 보여줄지가 주목된다.


◆문전에서의 패스 플레이


조광래 감독 부임 이후 가장 큰 주안점은 빠르고 세밀한 패스 플레이의 정착이었다. 아시안컵은 긍정적 변화의 첫 걸음을 보여준 대회였다. 짧고 간결한 패스를 주고받으며 미드필드부터의 변화무쌍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조 감독도 아시안컵 직후 "전체적으로 만족하고 있다. 우리 선수들이 경기 운영하는 것을 보면 나도 깜짝 놀랄 때가 있다"며 "세밀한 패스 플레이와 상대 문전에서 놀랄 만한 장면을 연출하는 부분이 그랬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제 시작일 뿐이다. 그는 "중원에서의 패스 플레이를 문전에서도 해야 한국축구의 수준이 한 단계 더 올라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드필드에서의 흐름은 만족스럽지만 전방으로 나가는 전진 패스가 아직은 부족하다는 생각이다.


조 감독은 터키전을 이에 대한 가능성을 발견하는 첫 번째 시험 무대로 삼겠다는 각오다.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의 왼쪽 측면 기용이나 남태희의 선발 출장이 대표적인 예다. 구자철은 조 감독이 구상하는 축구를 가장 잘 이해하는 선수 중 하나다. 본래 중앙에서 더 빛을 보는 자원이지만, 측면에서도 충분히 능력이 발휘될 수 있다. 남태희도 훈련 과정에서 생각보다 괜찮은 기량을 보여 기대감을 갖고 있다.


특히 박주영의 가세는 문전에서의 패스 플레이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박주영은 상대 뒷공간을 허무는 순간 침투가 뛰어난 공격수다. 골결정력 못지 않게 전진패스 능력도 뛰어나다. 최전방의 지동원(전남)과 2선의 구자철-기성용(셀틱)과의 호흡이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