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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사 “고부가 전략 통했다” 현대·삼성 최대 수익(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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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영업익·당기순익 3조원, 삼성 1조원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이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 및 비조선 부문 사업 확대로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향후 발표를 앞둔 대우조선해양도 지난해 국내 조선사중 가장 많은 수주고를 올림에 따라 역시 최고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은 27일 2010년 경영실적 집계 결과 매출액은 22조4052억원, 영업이익 3조4394억원, 당기순이익 3조7611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 1973년 설립 39년 만에 거둔 최고의 실적이다.

매출액은 2009년 대비 소폭(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5%, 75%나 증가해 처음으로 연간 기준으로 3조원을 훨씬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도 왠만한 제조업체의 수준을 뛰어 넘는 15.4%를 기록, 2009년 10.5%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0년 4·4분기 실적도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3분기 대비 20% 이상 증가해 분기 사상 최초로 매출 ‘6조원’, 순이익 ‘1조원’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도 9830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하는 분기 최대 실적을 거뒀다.


현대중공업측은 “엔진, 플랜트, 전기전자, 건설장비 부문의 매출이 증가한 가운데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매출도 늘었다”며 ““고가에 수주한 선박 매출이 반영되고 수익성 높은 육·해상 플랜트 수주가 크게 증가했으며, 중국 건설장비 시장 회복, 태양광 수익성 개선 등이 이익 증대에 큰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1조원에 육박하는 최대 실적을 거뒀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경영실적 집계 결과 매출액은 전년 대비 0.3% 줄어든 13조539억원 영업이익은 25.7% 증가한 9972억원, 당기순이익은 32.6% 늘어난 888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지난 1974년 창사 이래 가장 큰 금액이며, 영업이익률도 7.6%로 전년 대비 1.5%p 증가했다.


삼성중공업은 “드릴십과 같은 수익성이 좋은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 비중이 증가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의 수주잔량중 고부가가치 선박 비중은 72%에 달하며, 지난해에만 고가의 드릴십을 11척 건조했다.


또한 2010년에는 부유식 천연가스생산저장설비(LNG-FPSO) 1척, LNG선 2척, 드릴십 3척, 컨테이너선 20척, 유조선 46척 등 모두 75척, 97억달러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인 80억달러를 21% 초과 달성했다.


이와 함께 현대미포조선도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0.8% 증가한 3조7392억원, 영업이익은 41.2% 늘어난 5465억원, 당기순이익은 19.8% 늘어난 4538억원을 기록해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호실적을 바탕으로 조선업계는 2011년에도 적극적인 수주전 및 원가 절감 및 기술 개발을 통한 건조 경쟁력을 확대해 올해를 뛰어넘는 실적을 올린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올해는 매출 26조9450억원, 수주 266억달러를 목표로 2010년보다 각각 20%, 55% 올려 잡았으며, 투자도 137% 증가한 1조2890억원으로 계획하고 있다.


삼성중공업도 정확한 2011년 경영 계획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올해에는 12척의 드릴십을 포함해 총 85척의 인도할 예정이며, 신규 수주 목표는 지난해 대비 19% 증가한 115억달러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대우조선해양도 매출액 12조원대, 영업이익 1조원대, 영업이익률 8.6% 이상, 당기순이익 8000억원대로 역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릴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채명석 기자 oricms@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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