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휘발유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가운데, 서울 종로구의 보통 휘발유 가격이 ℓ당 1996원으로 강남구를 앞질렀다. 중랑구는 1810원으로 서울에서 가장 쌌다.
25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주유소 가격비교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최근 종로구에 있는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평균 가격은 이날 오전 현재 1996원으로 서울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중랑구는 1810원으로 서울에서 가장 쌌다.
지난해 기름값이 가장 비쌌던 주유소는 강남구였다. 땅값이 비싸고 뷰유층이 주로 거주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연간 보통 휘발유 가격은 강남구가 1860원으로 종로구 1833원보다 무려 27원이나 비쌌다.
하지만 최근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기름값이 계속 오르면서 24일 기준 종로구의 보통 휘발유 가격이 ℓ당 1996원으로 1961원인 강남구보다 35원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장 싼 지역인 중랑구 1810원보다 무려 186원이나 비싼 가격이다.
경유 가격은 강남구가 ℓ당 1804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중랑구가 1607원으로 가장 쌌다.
종로구 주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강남구의 기름값이 가장 높았지만 종로구 역시 강남구 못지 않게 기름값이 높은 곳 중의 하나였다"며 "종로구는 새 주유소가 생길 공간이 없고 주유소 숫자가 다른 지역보다 현저히 적기 때문에 가격이 더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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