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천정배 민주당 최고위원은 23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저지를 위해 내일부터 닷새간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천 최고위원은 이날 같은 당 정동영 최고위원, 이종걸 의원과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 유원일 창조한국당 의원 등과 함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미 FTA 전면폐기 국회의원 비상시국회의와 한미 FTA 저지 범국민 운동본부는 미 하원의 한미 FTA 비준 표결을 앞두고 협상결과에 대한 한국 내 비판 여론을 정확히 알리고 양국 국회, 시민사회, 노동계의 연대협력을 통해 잘못된 한미 FTA를 폐기하겠다"고 말했다.
천 최고위원은 한미 FTA 폐기를 위한 방미 활동을 하게 된 이유로 "한미 FTA는 몇몇 대기업 집단의 이익에 부합할 뿐, 양국 국민 대다수의 삶의 질을 악화시키고 공공정책을 제약함으로써 양국의 경제성장기반을 도리어 약화시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미 FTA 협상과 재협상으로 양국의 통상관계에 심각한 불균형이 초래되고, 해외생산을 촉진함으로써 한미 양국에서 공히 고용불안을 야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천 의원은 오는 25일 미국노총과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한 뒤 오후에는 하원 통상작업반 소속 의원실과 간담회를 갖는다.
또 다음 날인 26일에는 미 의회 브리핑에 이어 개별 의원실을 방문해 한미 FTA 비준 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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