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종북주의' 논란으로 갈라섰던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2012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한 배'를 타기위한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했다.
이정희 민노당, 조승수 진보신당, 안효상 사회당 대표,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 등은 20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진보진영 대표자 1차 연석회의'를 갖고 진보진영 통합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
이들은 합의문에서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해 2011년 안에 광범위한 진보세력이 참여하는 진보정치대통합과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해 노력한다"고 밝혔다.
또 한반도 평화 실현, 비정규직 철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 민중생존권 쟁취, 생태환경 보존 등 현안에 공동대응하고 아래로부터의 대중적 진보대통합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아울러 신자유주의와 분단 체제를 극복하고 희망의 대안사회를 만들기 위한 '진보대통합과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연석회의'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정희 민노당 대표는 "올해 상반기 안에 실질적인 성과를 내어 2012년의 큰 변화를 충실히 준비해야 할 책임이 우리 모두에게 있다"면서 "민노당은 진보신당과 함께 중심축으로서 진보대통합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진보대통합'이 민노당과 진보신당 양 당과의 통합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양당 모두 민주당과 국민참여당과의 통합에 대해서는 거리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민노당과 진보신당의 통합 이후 다른 정당과의 정책연대를 모색하는 수순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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