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신년사, 미래대비·고객·초일류 마인드 등 3대 과제 제시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노인식 삼성중공업 사장은 3일 올해 경영방침으로 ‘창의와 혁신을 통한 새로운 도약’을 제시하고 불확실한 2011년을 정면으로 돌파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노 사장은 이날 오전 사내방송을 통해 공개한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남북 대치 국면이 가장 큰 위험요소인 가운데 유럽의 재정위기와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 때문에 세계경제 회복에 대해서는 비관적인 시각이 많다”며 “조선업계도 중국의 거센 도전과 선박 발주량 감소에 직면했고, 일본·유럽 조선소와 기술협력도 강화하고 있어 선박 수주를 위한 출혈경쟁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노 사장은 “21세기의 첫 10년을 마무리하고 이제 새로운 10년을 맞았다”면서 “우리의 경우 지난 10년이 시장 확대에 따른 양적 성장의 시대였다면, 앞으로의 10년은 이런 토대 위에서 질적 성장을 도모해야 할 의미있는 시기이므로 올해는 질적 성장의 기반을 다지는 첫 해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미래 불확실성 대비 ▲고객섬김 ▲초일류다운 생각과 행동 등 3대 경영과제를 제시했다.
노 사장은 “미래는 언제나 불확실하다”며 “흔들리지 않고 경영에 매진하기 위해서는 업무효율 향상에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착실히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객이 있기에 우리가 조선, 건설업을 영위할 수 있다”며 “그런 고객을 하늘이라 여기고, 항상 고객의 입장에서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객이 꺼리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노 사장은 “신기술, 신공법, 신제품 개발이나 안전 품질상의 문제발생도 고객의 시각으로 바람직한 방안을 수립하고, 심혈을 기울여 온 친환경 및 에너지 절감분야에서 계속 고객 감동을 끌어내야 한다”며 “고객과 경쟁사들이 아직 생각하지 못하고 있는 분야도 우리가 먼저 개척해 고객 감동의 질을 한 차원 높여야 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노 사장은 “우리는 이미 세계적인 회사를 만들었다”며 “우리가 바라는 세계 초일류회사는 매출이나 기술력 등 양적 질적 측면 뿐 아니라 임직원들의 생각이나 행동 하나하나 까지 초일류가 돼야 실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기본과 원칙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젊은 사고방식 정착, 막힘없는 소통 문화를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노 사장은 “우리 앞에 펼쳐지는 변화는 시간이 지날수록 범위가 점점 더 넓어지고 속도는 더 빨라지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업무효율 향상에 힘쓰고, 협력회사나 고객과 함께 서로 이익 되는 방향으로 상생을 추구한다면 변화의 소용돌이도 잘 헤쳐 나갈 수 있다”고 전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