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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대우사태부터 협력사와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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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위기 상생으로 이긴다]'동반성장' 대우건설 10년의 경영철학

[건설위기 상생으로 이긴다]'동반성장' 대우건설 10년의 경영철학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협력회사와의 동반성장.' 대우건설만의 독특한 경영철학이다. 이는 지난 1999년 대우건설이 대우그룹사태로 어려움을 겪을 때 협력회사 임직원과 함께 어려움을 극복했던 경험에서 비롯됐다. 당시 협력회사 임직원 3000여명은 대우건설의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한 결의대회를 갖고 정부와 대우그룹 채권단에 대우건설 경영정상화에 동참할 것을 약속하며 힘을 보탰다.

대우건설이 건설업계 최초로 지난 2000년 '상생경영팀'을 만든 것 역시 협력회사와의 이같은 신뢰경영이 바탕이 된 것이다. 공정거래와 협력회사 지원 전담을 주요 업무로 하는 이 팀은 특히 협업 시스템의 상시 모니터링과 불공정 요소가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을 제거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또 협력회사 대표 및 임직원 대상으로 재무ㆍ윤리경영 사이버 교육, 채권ㆍ노무관리 교육 등의 교육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최근엔 외주구매본부장이 정기적으로 협력회사 본사를 직접 방문해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듣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등 경영진의 상생 의지를 현장에 꽃피우기 위한 노력도 벌인다.

◆지난 1년간 협력사 지원 효과 2917억원...공정위 상생평가 '우수'= 대우건설이 상생협력팀 등을 통해 지난 1년간 중ㆍ소협력사에 제공한 지원 효과는 2917억원을 넘는다. 부문별로 보면 51개 협력업체의 해외시장 진출 지원으로 2876억원의 효과를 유발했고 글로벌 경쟁력 제고의 기회도 제공했다. 또 14억8000만원은 중소기업의 기술력 향상을 위한 연구개발비로 직접 지원했다. 이와 함께 협력사에 대한 납품단가 인상으로 환율 및 원자재가 급등으로 협력업체에 발생한 11억3000만원의 비용부담을 덜어줬다. 이밖에 업계 최초로 임원들이 직접 26개의 협력업체에 방문해 경영자문을 해주는 등 상생협력의 의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대우건설이 지난 9월16일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실시한 대ㆍ중소기업간 상생협력 및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에서 '우수'등급을 획득할 수 있었던 것도 이같은 상생협력이 낳은 결과다.


공정위 평가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해 562개 협력회사와 '상생협력 및 하도급공정거래협약'을 체결하고 하도급계약, 협력업체 선정ㆍ운용, 하도급거래 내부심의위원회 설치ㆍ운용 등 공정거래위원회 제정 3대 가이드라인을 도입, 운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불공정 하도급거래를 예방하고 협력회사와 동반성장하겠다는 게 대우건설 전략이다.


하도급 대금지급 조건 개선에도 온 정성을 쏟는다. 하도급 대금의 현금성 결제비율을 100%로 유지하는 것은 물론 협력업체에 대해 운영자금 대출지원 및 기술개발비, 선급금 등도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이밖에 협력회사 기술개발 및 교육훈련지원, 상생협력 전담부서 설치 등의 조치도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상생경영은 협력회사 뿐 아니라 대우건설에도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당장 공정위 평가에서 우수등급을 받음에 따라 하도급거래 모범업체로 지정돼 각종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하도급 거래 모범업체인 대우건설이 받는 혜택은 대출금리, 신용등급 평가, 정부조달 입찰 심사 등이다.


◆협력회사와 해외 동반진출 확대로 글로벌 상생네트워크 구축= 올해 대우건설은 협력업체의 기술개발 및 교육훈련을 지원하는 등 지속적인 사후관리로 협약의 실효성을 확보하는데 전력을 쏟고 있다.


지난 3월 서종욱 사장과 각 사업본부 본부장, 협력업체를 담당하고 있는 외주구매본부의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우수 및 주요 협력회사 대표 100여 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개최한 것도 하도급공정거래협약의 실효성 확보차원이었다.


서 사장은 이 자리에서 "세계 금융위기와 국내외 경기위축, M&A 등 대내외 악재에도 안정적인 성장기조를 이어가는 것은 협력회사 임직원 여러분 덕분"이라며 "올해는 협력회사와 동반성장 할 수 있는 상생의 기반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협력회사와 외국 동반 진출을 확대할 계획을 강조했다. 그는 "외국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협력회사는 국외공사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대우건설은 협력회사 외국 진출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대우건설이 이처럼 협력회사 외국 진출을 권장하는 것은 이미 외국시장 동반 진출에 성공해 함께 땀 흘리고 있는 40여개 우수 협력회사들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초창기 국외 경험이 없는 협력회사와 외국 시장에 동반 진출하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지만 지금은 이들 협력회사와 국외공사 상생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대우건설은 협력회사와 함께 글로벌 상생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을 올해 목표로 삼고 공정거래 확립, 협력회사 지원 확대, 상호 유기적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통해 협력회사와 동반 성장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서 사장은 "기존 협력사와의 상생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지원 프로그램을 더욱 다양화할 방침"이라며 "또 협력사가 대우건설과 함께 해외에 동반 진출할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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