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울린 '수능샤프' 제도 바뀔까?

[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전국의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생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았던 '수능 샤프'에 대해 교육과정평가원이 전면 재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신학용 민주당 의원이 22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평가원은 추후 수험생용 샤프펜의 일괄 제공 필요성 및 부정방지대책 방안으로서의 효과성 등에 대한 재검토 논의 착수와 전국 시험장의 30% 정도를 대상으로 수험생의 의견을 조사키로 했다.

신 의원은 "제품 검수 과정에서 중국 현지 공장 생산과정 조사는 있었지만, 정작 납품 이후 일부 수량에 대한 무작위 검사만 실시하는데 그쳐 수능시험과 유사한 상황에서의 모의 테스트나 전수조사는 하지 않았다"며 "제품 자격요건을 완화하고 납품 후 검수 및 테스트를 소홀히 해 발생한 인재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번 수능에 사용된 샤프는 시중가 1000원을 243원으로 납품키로 한 B사의 제품 'z'샤프로 결정됐으며, 기존의 개당 납품원가 260원보다 17원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 의원은 "부정행위를 막겠다고 샤프를 일괄 지급하는 것은 지나친 행정 편의주의로, 다른 국가시험과의 형평성 차원에서다로 필기구는 각자 손에 익은 것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