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올해 수능 탐구영역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평이하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대교협 대입상담센터 상담교사인 박종필 교사(순천 강남여고)는 "전반적으로 쉽게 출제됐지만, 핵심적인 내용을 유형만 바꿔서 재출제하다보니 익숙하다고 성급하게 풀면 오답을 선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치우 비상에듀 입시평가실장 역시 "9월 모의평가보다 쉽게 출제되었고, 전체적으로 평이하게 나온 가운데 고난도 문항을 적절히 배치해 변별력을 갖추었다"고 분석했다.
이 실장은 "사회탐구영역에서는 지난 해 어렵게 출제되었던 '경제'를 쉽게 출제하여 선택과목의 난이도 차이를 줄이려 했다"며 "한국 근·현대사 18번 문제로 발발 60년을 맞아 6·25 관련 문항이 출제되고, 세계지리 20번 문제로 최근에 이슈가 되었던 칠레 광부 구조 사례를 자료로 제시하는 등 시사적인 소재를 다룬 문항도 출제되었다"고 말했다.
이석록 메가스터디 입시평가연구소장은 "사회탐구 영역에서는 최근 기출문제의 유형을 유지하고, "모의평가에 나왔던 소재를 활용해 고난도 문제를 만들어 전반적으로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약간 쉽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이 소장은 과목별 분석을 통해 '윤리'와 '법과 사회'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고, '정치는 긴 지문이 많아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으며 '경제'와 '사회문화'는 쉽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또 '지리'에서는 한국지리가 쉽게 나오고 세계지리와 경제지리는 작년 수준으로 출제되었으며, '역사' 과목 중에서는 근현대사가 약간 어려워졌다고 분석했다. '경제'에서는 최근 관심사로 떠오른 환율과 무역 관련 문제가 크게 증가했다.
과학탐구 영역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지난 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쉽게 출제되었고, 과목별로는 '물리'가 모의평가를 변형한 형태의 문항이 많아 체감 난이도가 낮았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화학'은 평이하게 출제되었으나 정량적인 문제가 다수 포함되어 있어 계산에 취약한 경우 체감 난이도는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생물'과 '지구과학'은 신유형보다 기출 문제를 조금씩 변형시킨 문제가 주로 출제돼 어렵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상미 기자 ysm125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