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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아줌마' 부평을 찾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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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3개쯤 사볼 생각이다. 강남 오피스텔 청약했다가 취소했다. 분양한다고 해서 왔는데 정보 있으면 알려 달라."


부평의 한 오피스텔 견본주택(모델하우스)에 강남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른바 '강남 아줌마'들의 관심 이동이다. 이들은 투자수익률에 집중한다. 수요 확보의 안정성은 강남이 낫지만 수익률은 수도권이 높다는 게 이들의 전언이다.

'강남 아줌마' 부평을 찾은 이유는? 부평역앞. 이 길을 따라 5000여개의 지하상가가 형성돼 있다. 이들 상가의 상인들은 서울, 부평, 경기 등 여러곳에서 몰려든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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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아줌마는 왜 부평을 찾을까?= 4일 찾은 신일건업 '신일 유스테이션' 견본주택은 분양 준비로 한창이었다. 도우미들은 아파트 소개 문구를 외우는데 열중했다. 상담원들도 다른 상담원을 상대로 모의상담을 진행 중이었다. 안쪽으로 들어가자 전화통에 불이 붙었다.


"전단지 배포한지 3일 됐다. 인천, 강남, 목동 쪽에서 전화가 들어오고 있다. 특히 강남 아줌마들의 관심이 이례적이다. 시장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이들은 분양가와 임대수익률을 놓고 계산하는 눈치다."

류근준 신일건업 분양사업부 부장은 이같이 밝혔다. 자금력이 풍부한 강남아줌마들이 수익률에 따라 먼 부평까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뜻이다. 유스테이션의 분양가는 면적에 따라 9500만~1억6000만원까지 다양하다. 공급면적은 42.61㎡ 108실, 46.68㎡ 224실, 54.76㎡ 18실,68.17㎡ 32실 등 382가구로 구성됐다. 주력 평형인 46.68㎡의 경우 인근 시세는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50~60만원대에 형성돼 있다.


'강남 아줌마' 부평을 찾은 이유는? 신일유테이션 앞 도로. 밑으로 지하철 인천1호선이 연결돼 있다. 2012년에는 7호선 연장구간이 이어진다.

특히 유스테이션이 들어서는 부평구청역은 최근 3년간 오피스텔 분양이 한 건도 없었다. 또 오피스텔 바로 옆에 GM대우 공장, 부평공단, 5000여개의 부평시장 상점, 경인여대 등이 위치해 수요 기반이 갖춰졌다. 이에 기존 노후 오피스텔보다 약간 높은 수준의 임대수익(월 60만원대)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류 부장의 설명이다.


최소 월 55만원씩 1년에 660만원의 수익이 들어온다고 가정한다면 1억원 초반대(3.3㎡당 520만원대)인 분양가 대비 약 6.6%의 수익을 챙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남 아줌마' 부평을 찾은 이유는? 신일유스테이션

◇'강남, 너무 비싸요'= 인천에 비해 서울 강남은 상황이 다르다. 땅값이 너무 비싸 분양가도 자연히 높아져있기 때문이다. 최소 2억원 중반대에서 3억원 사이에서 분양가가 책정된다. 최근 분양한 서희건설의 '서희 스타힐스'는 3.3㎡당 1200만~1400만원선에 분양가가 형성됐으며 아이파크는 3.3㎡당 1600만원대선에 맞춰졌다. 부평에 비해 약 2~2.5배 높게 분양가가 설정된 셈이다.


하지만 임대수익은 월 90~110만원 사이에서 움직인다. 이에 전문가들은 강남역 인근 오피스텔의 수익률을 약 5~5.5% 사이에서 책정한다는 점에서 부평의 강점이 돋보인다. 또 중도금 무이자 등 각종 분양 혜택들로 인해 부평의 투자 수익률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장점에 강남아줌마들의 발 길이 바빠지고 있다. (032-501-2005)


◇도시형생활주택도 덩달아 각광= 유스테이션 인근 부평 타워Q도 같은 이유에서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기본적으로 2012년 7호선 연장선이 부평구청역에 연결되고 중심상권인 부평역이 10분 거리라는 점에서 수요를 책정할 수 있다. 주 상담층은 부평시장 상인들과 GM대우 공장 수요이며 이들은 투자를 목적으로 연락한다. 또 부동산 투자를 시작해보려는 젊은 층의 전화도 이어지고 있다."


장국환 올투게더21 대표는 분양을 앞둔 '타워Q'에 대한 관심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타워Q'는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을 함께 넣은 도시형 아파트다. 부평지역에 최초로 적용되는 도시형생활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다만 아직 분양승인을 나지 않은 관계로 문의전화만 상담하고 있다.


타워Q 분양사무실 관계자는 "수익률이 높다는 점에서 분양이 언제되는지 문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며 "이들은 다른 사람에게 먼저 기회가 돌아갈까 노심초사 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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