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이재오 특임장관이 친인척 3명을 보좌진으로 채용, 특권층에 대한 배려라는 비판이 나왔다.
국회 운영위원회 소속 조영택 민주당 의원은 29일 특임장관실 국정감사 보도자료에서 이재오 장관이 조카 3명을 보좌진으로 채용한 뒤 다른 기관으로 옮기도록 배려했다고 질타했다.
조 의원은 "이 장관은 지난 15대 이후 친인척 3인을 보좌진으로 채용했으며 이 중 1인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인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이재웅 전 한나라당 국회의원) 특채로 논란이 됐고 인사청문회에서 문제가 된 조카는 특임장관실에 채용됐다"고 말했다.
조 의원에 따르면 조카 L씨의 경우 한국콘텐츠진흥원 채용 당시 입사원서에 '이재오 조카'라고 명시(청탁에 의해 메모해 둔 것으로 추정)돼 있었음이 국정감사를 통해 드러났고 이로 인해 원장 등이 참여한 2차 면접에서 328점이라는 월등히 높은 점수로 합격(탈락한 2인은 278점, 256점)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조카 L씨의 경우, 역시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친인척 채용'이 문제 제기되자 인사청문회(8월23일) 후 의원면직(2010년 9월1일)한 뒤 같은 날 특임장관실로 특채됐다는 것이 조의원의 주장이다.
조 의원은 이와 관련, "친인척을 보좌진으로 채용하고 문제가 되자 본인이 수장으로 있는 특임장관실에 특채하는 것은 '공정사회'에 부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황상욱 기자 o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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