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정부가 주요국과 함께 메콩강 유역 개발에 참여한다. 기획재정부는 아시아개발은행(ADB)와 공동으로 6일부터 7일까지 서울 신라호텔에서 '메콩강 유역 개발 포럼'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메콩강 유역 개발 포럼은 메콩강이 관통하는 6개국(중국 태국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베트남)의 역내 빈곤 완화 및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위해 지난 1992년 ADB 주도로 만들어졌다. GMS(Greater Mekong Subregion) 국가와 역외국가간 협력 강화 및 메콩강 개발사업 참여를 위한 국제포럼으로 메콩강 경제벨트(Corridor)별로 교통 인프라를 개발하고 점차 통신, 환경, 무역, 투자 등 기타 분야로 확대되는 개발사업을 위한 것이다.
지난 2004년 프랑스, 2005년 7월 일본, 11월 인도, 2006년 3월 싱가포르, 4월 스웨덴 등에서 개최된 바 있다.
현재 메콩강 유역은 일본과 중국이 이미 확고한 기반을 구축한 상황에서 우리 기업의 진출로 확보를 위해서는 범정부차원의 관심과 참여 의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우리만의 고유한 경제 협력 모델을 발굴, 제시해 협력대상국의 공감을 유도, 주요국과의 경쟁상황하에서 우리의 입지를 확보해야 한다"며 "특히 개발에 치중해 주변국과 환경, 수자원 관련 갈등을 유발하는 중국이나, 과거사 문제가 남아있는 일본에 비해 우리나라는 맞춤형 개발협력 파트너로서의 위상 정립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미국, 일본과 유사한 한-GMS간 고위급 경제협력 협의체를 신설해 정책 협의 강화, 신 협력사업 발굴, 현지 네트워크 구축 등을 추진하고 나아가 메콩강 유역 혹은 동남아시아 지역과의 경제협력 활성화 종합계획을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정부는 이번 포럼에서 교통인프라 및 무역, 환경, 에너지, ICT 4개 분야에 걸쳐 한국의 개발경험을 공유하고 협력 분야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또 GMS 국가·ADB와 우리나라 기업간 1대 1 비즈니스 미팅(Business Meeting)을 개최해 우리기업의 GMS 프로젝트에의 참여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황상욱 기자 o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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