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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원전수출 성공무드 무르익어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한국과 터키 양국이 원자력발전소 건설협상과 관련된 긍정적인 발언과 기대를 잇달아 내놓으면서 상업계약의 컨센선스(합의)가 무르익고 있다.


11일 터키 현지언론에 따르면 타네르 이을드즈 터키 에너지장관은 양국간 원전건설 협상과 관련, 건설 보증, 원자력 손해배상책임, 재원 조달, 지분 구조 등에 대한 협상들을 통해 500쪽짜리 초안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이을드즈 장관은 김쌍수 한국전력 사장이 조만간 터키 앙카라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소개하면서 "기본원칙들에 대한 합의가 이달 말까지 이뤄져야 한다. 우리가 이 문제들에 동의하지 않으면 세부사항을 논의할 가능성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한국과의 협상에 매우 희망적"이라며 "상호 이해를 통해 이 문제들을 풀고 더 나은 곳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했다. 원전을 소유ㆍ운영할 사업주체에 대한 터키 정부의 지분은 25%로 계획돼 있다고 덧붙였다.

터키로의 원전수출은 지난 3월 한전이 터키 국영발전사인 EUAS와 원전협력 협정을 체결하고 6월 지경부와 에너지부가 정부간 협정을 체결하면서 협상이 본격화됐다. 한-터키 양국은 한전과 EUAS가 진행 중인 공동연구를 이달말말까지 마무리한 뒤 정부간 협약협상에 착수할 계획이다. 정부와 원전공기업들도 터키 협상이 난제가 있지만 긍정적인 시그널(신호)를 계속 보냈다. 최경환 장관은 그간 연내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긍정적 분위기를 전파했다. 안승규 한전기술 사장도 최근 터키 원전 수주 가능성에 대해서는 8부 능선을 넘었다고 했다. 그는 "올 연말이나 내년 초면 (상업계약을 위한 준비가)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다만 공사비를 전기요금으로 받는 구조인데 아직 터키측과 얘기가 완전히 안 끝났다"고 했다.


터키 시놉원전 2기 사업비는 100억달러에서 200억달러 안팎이다. 터키는 아쿠유지역과 시놉지역에 각 각 4기와 2기의 원전을 지을 계획이지만 터키 정부와 발주처인 EUAS의 재정이 충분치 않아 프로젝트파이낸싱(PF: 건설 이후 수익을 담보로 자금을 빌리는 것)방식으로 진행된다. 한전이 주 사업자가 될 경우 모든 건설자금을 조달하고 원전 운영을 통한 수익금으로 투자비를 회수해야 한다. 정부와 한전은 주사업자가 아닌 부사업자로 참여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상태.

이경호 기자 gungho@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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