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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尼-터키 '브릭스 제쳤다'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인도네시아와 터키가 주요 금융시장 지표상 브릭스(BRICs,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 종합지수는 연초 대비 21%, 터키의 ISE내셔널지수는 13% 상승했으며 양국의 주가지수는 지난 7월29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JP모건의 EMBI글로벌 지수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와 터키의 외채 수익률은 사상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반면 MSCI 브릭스지수는 올 들어 1.2% 하락했으며, 고점 대비 42% 낮은 상태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도네시아와 터키가 디폴트에 처할 것이란 우려가 증폭된 지 2년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이머징마켓을 대표하는 브릭스를 뛰어넘은 것이다. 골드만삭스의 짐 오닐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들이 채권 하락에 베팅한데다 인구성장과 기업 수익증가가 경제 성장을 불러온데 따른 것"이라고 진단했다.

인도네시아는 2억4000만명의 국민들이 소비지출을 늘리면서 올해 6% 경제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터키 역시 올해 6.25%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EPFR글로벌과 JP모건이 공동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이머징마켓 뮤추얼펀드 매니저들은 지난6월에 21개 주요 시장 가운데 인도네시아와 터키의 주식시장에 가장 큰 비중을 둔 것으로 나타났다. 두 국가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


또한 템플턴자산운용의 마크 모비우스 매니저는 "터키 주식 투자비중을 늘릴 계획이며, 인도네시아 시장 투자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아메르 비셋 국제통화기금(IMF) 전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양국의 지배 및 경제성장 페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며 "그들은 크고 조직적으로 매우 중요하며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디폴트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투자자들은 인도네이사와 터키 투자를 피했다. 이에 터키와 인도네시아 주가지수는 50% 이상 폭락했으며 양국 통화는 달러 대비 15% 가량 하락했다. 또한 인도네시아의 신용디폴트스왑(CDS) 프리미엄은 66%, 터키는 52% 상승했다.


그러나 향후 경제성장 기대감에 터키의 ISE내셔널지수는 향후 12개월간 전문가 실적 전망치보다 9.6배 높게 평가된 상태다. BNP파리바의 마르시알 고데 펀드매니저는 “양국 시장의 모멘텀이 긍정적”이라며 “핵심 투자처는 아니지만 투자자들이 꾸준히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주식시장 랠리에 CDS 프리미엄도 크게 하락했다. 심지어 인도네시아의 CDS 프리미엄은 지난 2008년 고점에서 11.01%p 하락한 115.47%p를 기록하며 러시아(155.51%p)보다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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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오닐 이코노미스트는 "터키와 인도네시아의 국내총생산(GDP)를 합쳐도 중국의 4분의 1 수준밖에 되지 않지만 두 국가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이머징 국가인 '넥스트 11'을 이끌 것"이라고 평가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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