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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운동가 출신 구청장 "지역기업 영업사원 되주겠다"

[민선5기 지자체장 인터뷰] 조택상 인천 동구청장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현대제철 노조위원장 출신으로 지난 6.2지방선거에서 당선돼 취임한 조택상(51) 인천 동구청장은 "지역 내 중소기업인들에게 가장 훌륭한 영업사원이 되주겠다"고 말했다.


조 청장은 지난 29일 아시아경제와 임기 한 달을 맞아 진행한 단독인터뷰에서 "구청장으로서 지역의 중소기업들이 생산한 물건을 지역 내 대기업들에 납품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필요하면 행정적인 강력한 조치도 고려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청장은 마침 이날 인터뷰에 앞서 지역 내 중소기업 대표들과 오찬을 갖고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고 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중간 매파로서 중소기업의 훌륭한 영업사원이 되주겠다는 것이다.


그러자 오찬에 참가한 이들 사이에서 '노조위원장' 출신 구청장에 대한 눈에 보이지 않는 거부감이 눈 녹듯 사라지고 오찬 내내 분위기가 좋았다고 한다.

그는 "볼트 너트 하나라도 서울서 사지 말고 지역 업체꺼 사달라고 권유하겠다"며 "그렇지않으면 대기업이 동구에 있을 이유가 없다. 그들이 우리를 도와주지 않으면 존재가치가 없다"고 강조했다.


조 청장은 이어 '노동운동가'로서 공무원들과 지낸 한 달 동안 느낀 소회도 피력했다.


많이 친해지긴 했지만 상명하복식 명령에만 익숙할 뿐 자유분방한 면이 부족하고 창의적이지 못하다는 한계도 느꼈다. 또 소신있게 일하려는 공무원들도 드물다는 점을 알았다고 한다.


조 청장은 이에 따라 요즘 공무원들과 만나 변화와 개혁에 익숙해 지라고 강조한다고 한다.


변화가 두렵긴 하겠지만 그걸 극복해야 새로운 미래가 오며, 자신을 뽑아 준 구민들의 요구가 변화와 개혁이므로 공무원들도 자신을 믿고 따라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공무원들의 애로점 해소나 교육 훈련에 투자를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제3세계를 비롯해 전세계 각국에 해외 연수를 보내 시야를 넓히고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행정을 배워 오라고 하겠다는 것.


선거 때 공약인 저소득층을 위한 희망은행 설립과 현대제철 폐열을 이용한 난방 공급 등은 착착 추진 중이다.


조 청장은 희망은행의 경우 올해 안에 설립해 내년부터 운영할 예정이며 관련 조례 제정을 추진 중이다. 지역내 대기업 몇 곳에 출자 의사를 타진해 이미 긍정적인 반응도 얻었다.


또 폐열 재활용 난방도 현대제철과 1차 협의를 끝낸 후 양해각서 체결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조 청장은 임기가 끝난 후 "어려운 서민들을 위해 애쓴 구청장이었다"는 얘기를 듣고 싶다고 한다.


이를 위해 무상급식, 무상교복, 영유아무상예방접종, 산후조리비 지원, 사회적 기업 육성 등의 공약을 제시했고, 임기내 예산 확보에 주력해 반드시 모두 실천에 옮긴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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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청장은 "후보로 출마해서는 참 걱정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며 "앞으로 동구를 정이 넘치는 곳. 문화혜택은 좀 받지 못하더라도 나눔의 행복이 있는 곳. 서민들이 살기는 좋은 곳. 약자들이 행복의 지수가 높은 도시로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봉수 기자 bskim@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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