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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골든볼 1순위' 메시 vs 카카, 꿈의 대결 이뤄질까


[아시아경제 이상철 기자]'골든볼과 우승, 두 마리 토끼를 쫓다.'


2010 남아공월드컵 8강 진출 팀이 가려지면서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른 가운데 대회 최우수선수인 골든볼 수상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이번 대회 가장 유력한 골든볼 후보는 '빅 4'의 생존자인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브라질의 카카(레알 마드리드)다.

메시와 카카는 이번 대회에서 1골도 넣지 못했지만 팀의 8강 진출에 크게 기여했다. 조별리그 초반 다소 주춤했으나 '특급 도우미'로 변신해 좋은 활약을 펼쳤다.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 23개의 슈팅을 때려 13개의 유효 슈팅을 기록했지만 아직 골 맛은 보지 못했다. 그러나 메시의 공헌도는 골보다 도움에서 찾아야 한다.

곤살로 이과인(레알 마드리드),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 시티)의 뒤에 처져 뛰면서 정교한 패스 지원과 함께 상대 수비를 끌고 다니면서 보다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해준다. 267개의 패스를 해 12위에 올라있는데 공격수 가운데 가장 순위가 높다. 공식 기록상 도움 1개를 올렸으나 골대를 맞춘 것 등을 포함하면 직, 간접적으로 4개의 골을 도왔다.



카카의 개인 기록은 두드러지진 않다. 슈팅 5개에 패스 127개, 크로스 5개 등으로 메시는 물론 다른 선수들에게도 크게 뒤진다. 그러나 조별리그 코트디부아르전 퇴장으로 1경기를 덜 치렀다.


효율성에선 카카가 최고였다. 카카는 정확한 패스가 돋보인 가운데 도움 3개를 기록했다. 루이스 파비아누(세비야), 호비뉴(산투스)와 짝을 이뤄 매우 활발하고 위협적인 몸놀림을 펼쳤다. 16강 칠레전에서 전반 38분 파비아누에게 감각적인 패스로 골을 도운 건 일품이었다. 경기를 치를수록 경기력이 나아지고 있다.


메시와 카카의 활약은 이번 대회 '빅 4'로 꼽혔던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부진한 것과는 상당히 대조적이다. 루니와 호날두는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잉글랜드와 포르투갈은 나란히 16강에서 탈락했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월드컵 결승에서 만나는 '꿈의 대결'이 성사될 지도 관심거리다. 남미를 대표하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역대 월드컵 본선에서 4차례 격돌했으나 결승 무대는 1번도 없었다. 2차 조별리그와 16강전 등 다소 이른 시기에 부딪혔다. 월드컵 본선 성적에선 브라질이 2승 1무 1패로 앞서지만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 건 아르헨티나가 2회로 1회의 브라질보다 더 많았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결승에서 만나면 1950 브라질월드컵 이후 60년 만에 남미 팀끼리의 결승전이 성사되는 셈이다. 두 팀이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메이저대회 결승에서 만난 건 브라질이 4-1로 크게 이겼던 2005 컨페더레이션스컵이 마지막이었다.


꿈의 대결 성사 여부는 최대 고비인 8강전을 넘어서느냐에 달렸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부터 16강전까지 비교적 몇 수 아래의 팀들만 상대하며 순탄하게 8강에 올랐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8강 상대는 각각 네덜란드와 독일이다. 상대 전적에서는 근소하게 앞서 있지만 손쉽게 이긴 적이 많지 않았다. 유럽의 자존심을 지키려는 네덜란드와 독일이 16강을 통해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했다는 것도 부담스럽다.


'마법사'는 이럴 때 필요하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로선 카카와 메시의 마법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준결승에 오른다면 카카와 메시의 골든볼 수상도 한 걸음 더 가까워진다.


카카와 메시는 각각 2007년과 2009년에 FIFA 선정 올해의 선수상과 발롱도르를 수상해 이번 대회에서 골든볼을 차지하면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개인상 3관왕에 오르게 된다. 3관왕에 오른 이는 프랑스의 지네딘 지단과 브라질의 호나우두 밖에 없다.

이상철 기자 rok1954@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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