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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건설사 '퇴출·법정관리' D등급 판정..왜?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건설업계에 구조조정의 찬바람이 부는 가운데 법정관리나 퇴출 대상인 D등급 7개사가 확정됐다.


25일 금융권 및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번 구조조정 대상 가운데 금광건업, 금광기업, 남진건설, 진성토건, 풍성주택, 대선건설, 성지건설 등 7개사가 D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에는 시공순위 100위권안에 드는 업체도 2군데나 포함돼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주로 건설사들의 허리 역할을 맡고 있는 중견건설사들로, 최근 부동산시장 침체 장기화로 미분양 물량이 증가하고, 대규모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떠안는 등의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에는 이미 부도처리로 법정관리에 들어간 업체도 여럿이다.


시공능력 69위의 중견건설사인 성지건설은 지난 4일에도 만기도래한 어음 12억원을 막지 못해 1차 부도를 냈다가 채권단의 도움으로 겨우 최종부도를 면한 바 있다. 지난 2007년 분양을 시작한 여의도 파크센터 오피스텔이 대거 미분양된 것이 유동성 악화의 최대 요인이 됐다. 특히 지난해에는 신용평가에서 B등급을 받은 터라 이번 결과가 더욱 충격으로 다가왔다.

시공순위능력 46위인 금광기업은 이미 지난 4월 광주지방법원에 기업회생절차개시(법정관리) 신청서를 접수한 상태다. 국내 시공능력평가액 6990억여원(토건기준)으로 광주·전남에서는 3위 규모의 업체이지만 최근 조선업 진출을 시도하면서 자금난에 시달리게 됐다. 이외에도 대전 오류동 주상복합 프로젝트파이낸싱(PF) 원리금 상환기일이 도래하는 등 PF대출금 문제도 자금압박의 한 요인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최대 건설업체인 진성토건은 만기도래한 총 17억원의 어음을 막지 못해 이달 초 최종 부도처리됐다. 채권단이 지난달에도 100억 원을 지원해 부도 위기를 막았지만 추가 자금 지원은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인천국제공항과 송도국제도시를 잇는 인천대교 등의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한 것이 자금난을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신미주' 브랜드로 알려진 시공순위 158위의 풍성주택 역시 지난 달 최종 부도처리됐다. 수도권 일대에서 활발한 주택사업을 벌여온 풍성주택은 최근 경기 화성 능동의 PF 대출 이자비용이 쌓이면서 자금 압박을 받아왔다. 여기에 동탄신도시 16-1블록의 중대형 주상복합아파트 입주가 지연되면서 잔금을 회수하지 못해 유동성 위기가 심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시공순위 172위인 남진건설과 대선건설 등이 D등급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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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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