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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의 상처, ‘기억과 기록’으로 되새기자

경기도, 6.25 60주년 특별전시회 개최…오는 19일~8월15일 임진각 경기평화센터에서

[아시아경제 김정수 기자] 6.25전쟁 60주년을 기념해 오는 19일 분단과 평화의 상징인 파주 임진각 내 경기평화센터에서 특별한 전시회가 개최된다.


‘6.25 전쟁 60주년 특별전-비망록 1950’이다. ‘잊을 수 없는 기억과 지울 수 없는 기록’이라는 전시 콘셉트로 진행되는 이번 특별전은 3년여에 걸친 한국전쟁 기간 동안 우리 국민이 겪어야 했던 피난살이의 고단함과 전쟁에 참가한 참전 군인들의 모습, 그리고 부서지고 파괴된 모습으로 남아 있는 전쟁의 흔적을 조명했다.

이번 전시는 또 국내·외 종군기자의 6.25 전쟁 사진, 민간인이 쓴 피난일기와 피난 시기의 생활유물, 유엔군의 유품과 문서, 근대등록문화재가 된 6.25전쟁 관련 유물과 자료 등 400여점이 전시된다.


전시는 총 4부로 구성되었다.

제1부 ‘끝나지 않은 전쟁’은 전쟁 발발에서 휴전까지 상황을 목격하고 기록한 외국·한국 종군기자들의 사진들 중 미공개 작품 위주로 해방 이후부터 6.25 전쟁의 발발-전개-정전까지 과정을 연대기적으로 연출된다.


특히 더글러스 던컨 등 외국의 유명한 사진 기자를 비롯해 이경모, 임응식 등 국내 종군 작가의 사진이 선보인다. 또 당시 국방부 정훈국 소속 사진 대장 임인식 대위의 사진과 그가 사용했던 카메라도 볼 수 있다.


제2부 ‘피난일기’는 ‘역사 앞에서’라는 책으로 출판돼 세상에 널리 알려진 사학자 김성칠의 6.25 일기 원본, 평양에서 남하해 정착하는 동안 갖은 고초를 겪었던 차린호의 ‘피난기’, 당시 서울신문사 편집국장 우승규가 9.28 서울 수복 이후에 신문을 만들어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나날을 기록한 ‘유경일지(留京日誌)’ 등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또한 전시의 초등학교 교과서와 삐라, 출판물 등도 볼 수 있다.


제3부 ‘이방인의 아리랑’에서는 6.25 전쟁에 참전한 외국 군인의 자료와 유물 소개, 포로로 잡혔다가 죽을 고비를 넘고 귀환한 미군 맥클라인 대위 등 고초를 겪었던 유엔군들의 유품과 문서 등이 소개된다.


유엔군 군인들이 기념으로 간직했던 스카프에는 ‘지옥으로부터의 귀환(Returned from Hell)’이라는 문구 외에 우리 민요 아리랑의 악보와 가사가 그려져 있다.


마지막 제4부 ‘철마는 달리고 싶다’는 최근 보존 처리 과정을 거쳐 임진각 자유의 다리 앞에 옮겨진 장단역 증기기관차에 얽힌 이야기를 중심으로 지난 2002년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 사업 당시 발굴된 군용 휴대품과 포탄 및 지뢰의 파편, 전쟁의 포화에 파괴된 철도부품 및 생활용품 등이 전시된다.


문화재청에서 등록문화재로 지정한 연천역 급수탑, 철원 노동당사 등 경기도 및 DMZ 인접 지역 6.25 관련 문화재 유적 사진도 볼 수 있다.


특히 흥남철수 작전 및 6.25 전쟁 관련 영상물과 장단역 증기기관차 영상물이 상영되며, ‘가거라 삼팔선’, ‘전선야곡’, ‘굳세어라 금순아!’ 등 ‘분단·전쟁·이별’을 주제로 한 당시의 가요를 들을 수 있는 코너도 마련돼 있다.


이밖에 전시 당일인 오는 19일 오후 6시 30분부터는 임진각 평화누리 야외 공연장에서 경기필하모닉(지휘자 금난새)과 인기 대중가수, 한국군·미군 장병 등이 참여하는 ‘평화 콘서트’도 개최 된다.


이번 전시는 경기도박물관과 고서점 호산방이 공동으로 기획하고,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이 주최하며, 파주시·경기관광공사·한국철도공사 서울본부가 후원한다. 오는 6월 19일 개막하는 이 전시는 8월 15일까지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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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 기자 k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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