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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전 월드컵 승리에 포털 '웃었다'

최고 동접자수 20만명 기록 '선방'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지난 12일 오후 2010 남아공 월드컵 한국 첫 경기에서 우리나라가 그리스를 2 대 0으로 대파하면서 이를 인터넷 중계하던 포털들도 덩달아 웃고 있다.


특히 네이버는 2010 남아공 월드컵 인터넷 중계를 놓고, SBS와 중계권료를 둘러싼 마찰을 빚다 극적으로 협상을 타결한 바 있어, 월드컵 흥행에 대한 우려를 한 숨 돌릴 수 있게 됐다.

NHN은 12일 오후 네이버가 제공한 인터넷 중계를 통해 한국과 그리스전 경기를 지켜본 이용자가 최대 20만명에 이르렀다고 14일 밝혔다.


네이버는 2010 남아공 월드컵 개막전에 이어 대한민국-그리스전도 2메가(Mbps)급 HD 고화질로 온라인 생중계했다. 결과는 '선방'. 생중계 총 이용자수는 50여만 명, 최대 동시접속자수 약 20만 명으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다음 역시 11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멕시코의 개막전 인터넷 생중계를 시작으로 인터넷과 모바일에서 생중계와 하이라이트 동영상을 제공했다. 다음은 이번 그리스전에서 모바일 중계로 5만, 인터넷 중계로 15만명이 월드컵 중계를 관람했다고 밝혔다.


네이버 측은 "그리스전이 TV 시청 황금시간대여서 지난 동계올림픽 때보다는 흥행이 훨씬 저조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뒤엎고, 개막전은 물론 한국 첫 경기 인터넷 중계 누적 이용자수가 총 50여만명에 달했다"며 "비가 와서 일부 거리 응원을 계획하던 이용자와 TV 시청이 불가능했던 이용자들이 포털로 몰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다음 역시 "지난 4일 치러진 한국-스페인 평가전에서 시간대가 새벽인데다 KBS가 중계를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동시접속자수가 8만이 나왔다"며 "지난 2006년 토고전에서 9만이 나왔는데 평가전에서 이와 근접한 수가 접속해 월드컵 흥행에 상당한 청신호"라고 말했다.


▲'한 숨' 돌린 네이버·다음=당초 네이버·다음 등 두 포털은 월드컵 인터넷 중계 최종 결정을 위한 손익 계산에 상당한 고민을 거듭했다. 인터넷 특성상 TV 시청대가 어려운 평일 점심이나 퇴근 이전에 가장 높은 트래픽을 기록할 공산이 크다.


지난 동계 올림픽 김연아 선수의 프리스케이팅 경기 중계시 다음이 최고 동시접속자 수 47만5000명을 기록한 것이 대표적인 예.


하지만 이번 월드컵에서는 그리스전(6월 12일 토 저녁 8시 30분), 아르헨티나전(17일 목 저녁 8시 30분), 나이지리아전(23일 수 새벽 3시 30분) 등이 모두 주말이나 직장인 퇴근 후에 치러져 흥행을 자신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특히 월드컵 중계 앞뒤나 쉬는 시간에 포털이 별도의 광고를 붙일 수 없는 데다 특집 페이지 배너 광고에 수익을 의존하는 체제로는 쉽게 손익분기점을 넘기기 힘들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포털도 중계권료에 대한 부담이 컸던 것이 사실이다. SBS와 중계권 협상을 가장 먼저 마무리 지은 다음은 13억원을, 네이버도 비슷한 수준의 금액을 중계권료로 지불했다.


반면 네이트는 월드컵 개막 불과 몇일 전까지 고민을 거듭하다 SBS와 중계권료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결국 인터넷 중계를 포기했다. 네이트가 SBS에 제시한 금액은 8억5000만원이었으나, SBS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털 관계자는 "그리스전에서 한국대표팀이 승전보를 날리면서 네티즌의 기대감이 고조, 이번주 목요일 치러지는 아르헨티나전은 더욱 많은 이용자가 인터넷 중계를 이용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월드컵 중계로 사이트가 활성화되고, 광고 효과가 증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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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정 기자 ssj@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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