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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 분사 법인 '社名' 고민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내년 1월1일을 목표로 석유와 화학 사업 분사를 추진 중인 SK에너지가 독립 법인체에 적합한 사명을 짓는 데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SK그룹의 에너지 관련 계열ㆍ자회사와 중복되는 이름이 많은 데다 국내 여타 화학 기업들의 사명 변경 트렌드로부터 벗어나기도 힘든 상황이기 때문이다.

국내 화학사 사이에서는 이미 전통적으로 써 왔던 '석유화학'을 사명에서 빼고 '케미칼' 등 글로벌화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7일 재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SK에너지가 내년 1월 분사를 앞두고 마땅한 사명을 찾지 못 해 고민에 빠졌다"고 전했다. 아직 사명을 최종 결정할 단계는 아니지만 가칭을 결정하기도 힘들 정도라는 것. 실제 SK에너지 내부적으로도 분사 법인체에 대한 새로운 사명으로 '쓸 만한 것이 없다'는 데 의견이 모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SK에너지 외 분할 법인체에 대해 업계에서 거론되는 새로운 사명은 SK케미칼, SK석유화학, SK에너지화학, SK화학, SK오일 등이다. 하지만 이미 존재하는 사명이거나 시대에 뒤쳐지거나 타사와 중복되는 느낌을 주거나 내부 반대에 부딪치는 등 여의치 않다.


일례로 지난해 성공적으로 물적 분할했던 SK에너지 윤활유 사업부가 SK루브리컨츠로 바뀐 것을 감안하면 가장 적합한 사명은 SK케미칼 정도다. 하지만 SK케미칼은 SK그룹 계열사로 애초에 이용 불가능한 사명이다. SK케미칼과 뜻이 동일한 한국식인 SK석유화학이나 SK화학의 경우엔 시대 트렌드에 역행하는 셈이 된다. SK에너지화학은 SH에너지화학이란 기존 다른 화학사와 비슷한 느낌을 줘 적잖은 부담이 있다.


하나의 기업으로부터 사업부를 쪼갤 때 고심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사명이다. SK에너지의 경우 분할 방식을 밝히지 않은 상태지만 인적 분할이 아닌 물적 분할이 진행될 때에는 사명의 중요도가 더 커진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향후 투자 유치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는 실적에 이어 기업 가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다.


업계 관계자는 "SK에너지 내부적으로 고심하고 있겠지만 대외 이미지가 상대적으로 월등한 SK에너지로부터 분사한 기업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만한 사명이 적합하다"며 "상장사가 아닐 경우엔 투자 유치에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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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기자 kimhye@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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