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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결남? 나쁜남자 고발사이트 화제

국내 여성 네티즌 "알권리 차원에서 필요"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오랫동안 교제해왔던 남자친구가 알고보니 '양다리'는 기본에 여러 명의 여성과 동시에 수년간 교제해왔다면? 만약 그 남자친구가 어느날 갑자기 다른 여성과의 결혼소식을 전하고, 이별을 일방적으로 통보해온다면?


이는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SBS 드라마 '아내의 유혹' 속 내용이 아니다. 최근 포털 사이트를 뜨겁게 달궜던 '몰결남(몰래 결혼하는 남자)' 얘기다. 최근 한 20대 여성이 5년간 교제해온 남자친구가 다른 여성과 결혼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인터넷에 글을 올리면서 사건이 일파만파로 확대됐다.

처음 하소연 차원에서 자신의 사연을 올렸던 피해 여성은 사건이 크게 번지자 당황한 나머지 게시물을 급히 삭제했다. 하지만 뜨겁게 달아오른 인터넷은 아직도 사건의 여파가 가시지 않고 있다.


네티즌들은 몰결남 사건의 A씨가 드라마 '아내의 유혹' 남자 주인공 정교빈(변우민 분)과 매우 흡사하다며 '정교빈 사건'이라고 명명하기까지 했다. 일부 네티즌은 A씨의 결혼식장에 직접 찾아와 '정교빈 인증샷'을 남기기도 했으나, 포털에서 자동으로 삭제됐다.

피해 여성에 대한 동정심을 유발한 이 사건은 네티즌들의 입소문을 타고 인터넷 게시판과 블로그, 카페 등을 통해 삽시간에 퍼지게 됐다. 일부 네티즌은 해당 남성의 이름, 사진, 직장 등 개인정보까지 캐내 사생활 침해 논란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일부 격분한 네티즌은 "A씨의 얼굴이 궁금하다"며 결혼식 장소와 시간까지 알아내는 치밀함을 보였다.


이 같이 바람둥이 남자친구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면서 바람둥이 남성을 고발하는 해외 이색사이트(http://dontdatehimgirl.com/home/)가 주목받고 있다. '그 남자(여자)와 데이트하지 마세요'라는 직설적인 제목의 이 사이트는 자신이 만났던 과거 남자친구의 만행을 폭로하는 글부터, 나쁜 남자에게 당한 여성들의 구구절절한 사연들이 가득 담겨 있다.


이 사이트의 묘미는 단순히 사연을 올리고, 읽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사이트에서는 현재 자신이 만나고 있는 남자친구가 나쁜 남자 리스트에 포함돼 있는지 '이름'이나 '주거지'로 직접 검색할 수 있다. 별도의 회원가입을 하지 않아도 검색 결과를 확인할 수 있으며, 나쁜 남자의 사진은 물론 프로필이나 고발 내용 등도 읽어볼 수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나쁜남자가 어떤 식으로 여성에게 접근해 오는지, 어떤 유형의 거짓말로 여성들을 속여왔는지 낱낱이 고발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어 섬뜩할 정도다. 다만 해외 사이트이기 때문에 한국 나쁜 남자에 대한 정보는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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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이트를 접한 국내 한 네티즌(MYK4727)은 "최근 포털에서 개인정보 침해로 인해 '몰결남' 관련 글이 자동 삭제되고 있는데, 개인정보 못지 않게 여성들의 알권리도 존중받아야 되지 않겠느냐"며 "국내에도 나쁜남자 고발 사이트가 있다면 뭇 여성들의 2차 피해를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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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정 기자 ssj@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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