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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오너들 잇단 자사주 매입 이유는 뭘까

"아직도 바닥" 저가매수 노리는 듯

[아시아경제 구경민 기자]대기업 오너들이 줄줄이 자사주 사재기에 나서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이 지난달 처음으로 한진중공업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2006년 한진중공업홀딩스에서 분할된 한진중공업에 대한 지분 735만주를 2007년에 공개매수 청약으로 모두 처분한 이후 처음이다.

조 회장은 지난달 18일 2만5650주를 1주당 2만3788원에 장내에서 사들인 이후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에 걸쳐 총 8만9400주를 평균단가 2만5000원선에 매입했다.


한진중공업은 ▲조선 업황의 악화 ▲노조파업에 따른 가동률 하락 ▲로이즈폰즈 수주취소 및 CMA CGM 선박 중도금 납입 지역에 따른 재판매 등 악재가 많아 주가가 부진했었다.

하지만 최근 리스크요인이 해소되기 시작하면서 모멘텀이 부각되는 시점으로 증권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향후 실적개선을 바탕으로 주가가 상승, 조 회장이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H&S에 대한 오너들의 관심도 뜨겁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현대H&S 주식 1150주를 15일 장내에서 매수했다. 취득단가는 1주당 8만5988원. 이에 따라 정 회장이 보유한 현대H&S 주식은 7만318주(1.24%)로 늘어나게 됐다. 특히 정 회장의 이번 지분 취득은 지난 2002년 12월9일 이후 거의 7년만의 일이다.


같은날 정교선 현대백화점 사장도 현대H&S 주식 2300주를 장내 매수했다. 정 사장의 보유 주식은 149만2710주(26.31%)로 증가하게 됐다.


현대H&S는 현대푸드시스템을 흡수합병키로 결정하면서 증권업계의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냈다.


남옥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합병을 통해 현대H&S의 할인 요인이던 낮은 성장성 문제가 해소될 전망"이라며 " 합병으로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4670억원, 630억원으로 증가하고, 적정시가총액은 1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손윤경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도 "최근 합병과 향후 현대백화점 그룹의 전략적 육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크게 상승했지만,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며 "특히 이번 합병이 현대H&S의 역량 강화를 위한 첫 단계라는 점에서 향후 성장 기대감은 높다"고 진단했다.


강영중 대교그룹 회장은 지난 12일 공시를 통해 우선주 3만4030주를 장내에서 취득, 우선주 지분이 0.18% 늘어난 3.61%가 됐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통상 오너들이 주가 부양과 지배력 확대, 회사에 대한 신뢰 등을 고려해 보통주를 사들이지만 강 회장은 이례적으로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를 사들이고 있는 것.


증권가에서는 대교가 대표적인 고배당주라는 점에서 '우선주 쇼핑'으로 배당 수익을 노린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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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민 기자 kkm@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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