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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귀여운 이미지, 한때는 스트레스였죠"(인터뷰)


[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김동욱은 보기와 달리 무척 조용하고 차분한 사람이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만 보던 김동욱을 처음 만난 사람은 그의 숫기 없는 모습에 멈칫하게 된다.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영화 '국가대표' '달콤한 거짓말'의 김동욱과 자연인 김동욱은 전혀 다른 사람처럼 보인다. 현실의 김동욱은 무척 진지하고 차분하고 조용하며 쑥쓰러움도 많이 탄다. 아시아경제신문과 만난 김동욱은 "작품 속 이미지와 실제 모습이 차이가 많이 나서 여성 팬들이 처음엔 놀란다"며 멋적은 웃음을 지었다.

김동욱이 영화 '반가운 살인자'로 다시 한번 낯선 김동욱을 펼쳐보일 예정이다. 8일 개봉하는 이 영화에서 그는 실수 투성이에 매번 반장에서 구박만 당하는 신참형사 정민 역을 맡았다.


"이 영화를 선택한 첫 번째 이유는 유오성 선배에 대한 믿음이었습니다. 유오성이라는 이름이 주는 무게감이 가장 컸어요. 감독님과 만나 이야기를 누나고 바로 그날 결정했습니다.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시나리오도 좋았고요. 후회할 일 없을 것 같았습니다."

시나리오로 먼저 만난 '반가운 살인자'는 김동욱에게 마냥 쉬워 보이는 작품은 아니었다. 코미디와 스릴러를 접목하는 것은 꽤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유오성이 감동을 맡은 반면 김동욱은 웃음을 맡았다.


"과장하지 않는 코미디 연기였죠. 최대한 진지하려고 노력했어요. 제가 진지하지 않으면 말 그대로 막가는 코미디가 될 것 같았거든요. 김응수 이미도 등 함께 출연한 배우들이 잘해주셔서 저는 부담을 많이 덜 수 있었어요."


우리 나이로 스물여덟인 김동욱은 현재 MBC 주말드라마 '민들레가족'에서 자신보다 다섯 살 많은 독신주의자 재하 역을 맡아 이윤지와 부부 연기를 펼치고 있다. 재하는 유산을 위해 가짜로 결혼한 뒤 양가 부모를 속이는 인물이다.



"시청률에 연연하지 말고 하자는 분위기 속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촬영장 분위기는 아주 좋아요. 작가나 다른 배우들에 대한 믿음, 함께 작업하고픈 마음에서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어요. 결코 비중이 작은 역할이 아닌데 이런 기회가 제게 얼마나 더 있을까 생각했죠."


'반가운 살인자'에서는 주로 남자배우들과 호흡을 맞췄지만 김동욱은 여배우 복이 많은 배우로 꼽힌다. 특히 소녀시대 멤버 3명과 함께 연기한 독특한 이력이 있다. 시트콤 '못말리는 결혼'에서는 유리와 수영, 뮤지컬 '금발이 너무해'에서는 제시카와 입을 맞췄다. '금발이 너무해'에서는 실제로 키스신이 포함돼 있어 소녀시대 팬들의 질투를 한 몸에 받기도 했다.


"저도 소녀시대 팬인데 당연히 부담감이 있었죠. 사실 키스신이라고 해도 그냥 시늉만 하는 퍼포먼스일 뿐이었지만 그게 부각되다 보니 조심스러웠어요. 작품 때문에 제시카와 빨리 친해져야 하는데 키스신 때문에 조심스러워지더군요."


김동욱은 그간 귀여운 남동생 이미지로 높은 인기를 모았다. "한때는 귀여운 이미지가 스트레스였다"고 말한 그는 "이제는 '얼마나 더 누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누릴 수 있을 때 마음껏 누리려고 한다"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영화 '반가운 살인자'와 드라마 '민들레가족'으로 20대 후반의 배우 김동욱은 한층 성숙해지고 여유로우지고 있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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