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1조 이익보다 1만 고용’ 인재경영 실천

STX 새로운 10년 향한 대도약 <하> 사람이 최우선
크루즈 신입연수·글로벌 인터십 등 우수인력 흡수...올 2000명 채용 계획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STX그룹 첫 공채 신입직원이 선발돼 계열사에 배치된 지난 2005년 5월을 기업인으로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으로 꼽는다.

많은 우수 인재들이 STX와 함께 자신의 미래를 펼쳐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힐 당시 흥분과 감동을 느꼈다는 것. 당시 선발된 440여명의 신입사원들은 사실상 그룹의 기반을 다지는 1기로서 지금도 각 계열사에서 능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강 회장은 지금까지 신입사원 면접을 직접 챙기고 있다.


사업을 시작했을 때 사업의 성패만큼이나 인재를 끌어모으기 위한 강 회장의 노력이 절실했음을 보여주는 한 대목이다. 실제로 강 회장은 수시로 "1조의 이익보다 1만 명의 고용이 더 의미 있다"며 인재 발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1조의 이익보다 1만명 고용이 중요"= 강 회장의 경영철학은 '인재'에 대한 부분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그 동안 수많은 인수ㆍ합병(M&A)을 추진하면서 피인수기업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을 하지 않은 것도 한 이유다. 지난 2004년 범양상선(현 STX팬오션) 인수시에는 그만두는 인력이 없도록 더 좋은 처우를 약속했고, 아커야즈(현 STX유럽) 인수 때에는 반대하는 노조를 직접 만나 설득했다.


특히 STX는 젊은 직원들의 가능성에 투자하고 창의와 도전 정신을 고취시키는 STX만의 '인재경영'을 시행하고 있다. '창의와 도전'을 경영이념으로 삼고 있는 STX의 문화는 한마디로 매우 젊은 것이 특징이다. ㈜STX와 STX팬오션의 경우 임직원 평균연령이 35세에 불과하며 근무 시간 내내 활기가 넘치고, 도전적인 아이디어들이 쏟아져 나온다.


강 회장은 각종 공식 간담회나 주제발표회, 비공식 모임 등에서 나온 신입사원들의 아이디어를 그대로 경영방침에 채택한다. 신입사원들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살리기 위해서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STX그룹에 젊은 인재가 많은 이유는 신입 때부터 비중이 큰 업무를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출범 8년 만에 재계 12위로(공기업 제외) 급성장한 STX는 규모가 커진 기업의 곳곳에 인재가 필요함에 따라 경력이 짧은 젊은 직원에게 타기업에 비해 월등히 큰 업무 재량권을 부여하고 있다. 많은 기회를 제시해 능력을 극대화하는 한편 책임감 있고 소신 있는 일처리를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덕분에 STX그룹 신입사원들은 다른 대기업 신입사원들과는 차원이 다른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기업 비전 및 업무성취도에 대해서도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받고 있다.


◆'크루즈'를 타고 세계를 안다= STX의 대표적인 신입사원 연수 프로그램중 하나는 '해신 챌린지'다. 국내 조선업계로는 최초로 크루즈 사업에 진출한 STX는 매 기수 신입사원 전원이 직접 크루즈를 타고 중국 연수를 받도록 하고 있다.


단순히 유흥을 즐기라는 것이 아니다. 골프웨어 디자이너라면 골프를 칠 줄 알아야 하듯이 크루즈를 통해 STX의 새로운 사업이 어떤 것이며, 또한 앞으로 어떤 아이디어를 만들어내야 할지를 깨우치게 된다는 것이다. 여기에 베이징, 칭다오, 중국, 다롄 등 중국의 대표 도시를 방문케 한다. 신입사원들이 크루즈를 통한 해외 연수를 통해 그룹의 사업분야를 정확히 이해하고 글로벌 인재답게 국제적 감각과 진취적 도전정신을 갖출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신입사원만이 세계무대를 밟는 것이 아니다. STX는 최근 사내 실무진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파이오니어'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그룹 내 1년 경력의 주임이나 대리급 사원들이 일정한 선발 과정을 통과하게 되면 6개월 동안 해외로 나갈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 주고 있다. 이들은 해외 각 지역으로 파견돼 직접적으로 현지 문화나 사업 기회를 경험하며 글로벌 마인드를 익히게 된다.


◆인턴십 첫 시행, 대규모 채용= STX는 올해 총 2000여명(경력직 포함)을 채용할 계획이다. 특히 처음으로 상반기 600명 규모의 인턴 사원을 채용한다. 시간만 지나면 회사를 떠나야 하는 기존 인턴십을 보완 발전시켜 ▲인텐시브 인턴 ▲글로벌 인턴 ▲서머 인턴 등 3가지 프로그램으로 나눠 선발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인턴십'은 중국,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STX가 건설 및 플랜트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주요 해외 산업현장에서 6개월간 실무경험을 쌓는 기회를 제공하한다. 또한 인턴 사원에게 중요한 임무를 직접 수행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질적으로 차별화된 인턴십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우수한 인력은 STX에서 직접 채용하되 그렇지 못한 인력도 인턴십 기간이 자신이 성장하고 발전해 타 기업에 취업해서 더 큰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STX그룹은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에서 실시한 '2009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조사에서 STX조선해양과 STX팬오션이 '베스트 30기업'과 '해운 부문'에서 각각 8위와 1위를 차지했다. STX그룹이 내수 기반이 거의 없는 B2B 중심의 수출 주도형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전통의 대기업을 제치고 '일하고 싶은 기업'에 꼽히는 이유도 '인재경영' 때문이다.


STX그룹 관계자는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에 STX가 선정된 것은 그 동안 STX가 중요시해 온 인재경영의 결과"라면서 "앞으로도 STX는 도전과 창의의 정신을 가지고 세계 무대에서 활약할 젊은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3개월 연속 100% 수익 초과 달성!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