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070원 전망..경상수지ㆍ성장에 부담"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국내 경제가 전반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민간부문의 자생력이 부족해 출구전략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하지만 올 4%대 중반의 경제성장이 가능한 정도의 경기회복세가 지속되면 하반기께 출구전략의 전제 조건이 충족될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국제금융학회는 17일 오후 서울 은행회관에서 '출구전략과 환율정책의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춘계 정책포럼을 갖고 이 같은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
포럼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서 장민 한국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민간부문의 자생력이 완전히 회복됐다고 평가하기는 이르다"며 "4%대 중반의 경제성장률이 실현돼야 출구조건 전제 조건 충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장 실장은 향후 출구전략 과정에서 금리인상폭 및 속도 등의 제약이 클 경우 자본유출입 변동성 확대 등 금융불안에 대한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지적하고 적극적인 금리의 단계적 정상화를 주장했다. 다만 전제 조건 충족돼야하고 가계부채의 점진적 조정 유도 등 출구전략 시행에 앞선 정책적 노력을 단서로 달았다.
최근 외국인투자자금유입이 주식에 집중되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경제성장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됐다.
'단기자본 유출입 동향과 정책과제' 발표자로 나선 이동은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외국인 주식투자가 1000억원 증가할 때 원달러환율이 1.26원 하락한다"며 "단기자금 유출입관리가 적절히 이뤄져야만 환율변동성 축소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환율하락으로 올해 연평균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070원으로 전망됐다. 오정근 한국국제금융학회 부회장(고려대 교수)은 '환율동향과 정책과제' 자료에서 환율전망모형을 이용한 분석에서 환율이 연초 1150원대 수준에서 연말에는 1020원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오 부회장은 "환율이 전망치만큼 하락하면 경상수지와 성장에 부담이 되고 기업 채산성도 악화될 소지가 있다"며 "대외강건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환율 균형수준 이탈에 유의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춘계포럼은 '출구전략의 시기와 방향', '단기자본 유출입 동향과 정책과제', '환율동향과 정책과제' 등 3개의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출구전략과 환율정책의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토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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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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