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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권알면 성공창업 보인다]<15> 구로디지털단지역 상권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구로디지털단지역 상권은 1960년대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돼 섬유 및 봉제산업으로 발달한 옛 구로공단 내의 근로자들을 주 고객으로 성장한 상권이다. 구로공단은 2000년 12월 서울디지털산업단지로 명칭을 변경, 고부가가치산업인 첨단ㆍ정보ㆍ지식산업을 유치해 9000여개의 정보통신(IT) 기업들이 입주한 고층 아파트형공장단지로 변신했다.


현재 구로디지털단지역은 일일 유동인구가 11만명에 이르는 서울 남서쪽 교통의 요지로 버스환승센터와 함께 안양, 광명 등의 수도권도시와 도심을 연결하는 길목 역할을 하고 있다.

이곳의 유동인구는 서울시내 주요 상권에 비해 연령층이 높다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디지털산업단지 내 30~40대 직장인들은 많은 반면 10~20대 젊은층은 인근의 신림ㆍ영등포 상권으로 유출된 모습이다. 영화관, 백화점과 같이 젊은층을 유입할 수 있는 요소가 부족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 30~40대 남성 직장인이 주 타겟
구로디지털단지역은 크게 지하철 1번 출구 방향 대로변과 환승센터쪽 이면도로, 2번 출구 방향 이면도로 등 3곳의 주요 상권으로 형성돼 있다.

1번 출구 방향에는 과일과 분식 등을 파는 노점상들이 밀집한 골목을 지나 횡단보도를 건너면 대로변에 늘어서 있는 점포들이 나온다. 점포 1층에는 제과점, 안경점, 피자전문점이 대부분이고 2층 이상은 젊은층이 즐겨찾는 카페와 주점 등이 모여 있다. 대로변 맞은편에는 패밀리레스토랑, 유흥업소, PC방, 패스트푸드점 등 다양한 업종이 입점해 있다.


특히 1번 출구쪽 상권은 구로디지털역 상권 중 평일 주간이나 주말에도 가장 많은 유동인구를 보유한 곳이기도 하다.



2번 출구 방향 이면도로와 환승센터쪽에 형성된 상가에는 주점, 고깃집, 바(Bar), 노래방 등이 밀집해 있으며 먹자상권과 유흥상권으로 각각 특화된 것이 특징이다. 주로 직장인 남성을 주 고객으로 한 업종이 많다.


음식점들의 경우 단가가 비교적 비싼 횟집ㆍ감자탕전문점ㆍ고깃집 등이 입점해 있는 반면, 국수전문점ㆍ분식점 등 단가가 싸고 빠른 테이블회전율로 승부하는 박리다매식 점포는 적은 편이다.


대로변 상권은 유동인구는 많지만 자칫 '흐르는 상권'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업종선택을 할 때 주의해야 한다. 이곳의 유동인구는 버스에서 지하철, 지하철에서 버스로 환승하려는 출퇴근 직장인들과 통학하는 학생들로 형성돼 있다. 바쁘게 움직이는 유동인구라는 특성상 점포 안에서 쇼핑을 하거나 구경하는데 오랜 시간을 할애하지 않는다.


때문에 이러한 상권에서는 눈에 잘 띄고 고객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업종을 창업하면 유리하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일반적으로 화장품, 휴대폰 매장 등이 유동인구가 흐르는 상권에서 강세를 보이는 업종이다. 구로디지털단지역 주변은 초고층 아파트형공장단지가 많기 때문에 직장인들을 위한 고시원 창업도 증가하는 추세다. 반면 음식업, 주점 등을 창업할 때는 충분히 검토를 해야 한다.



정대홍 점포라인 팀장은 "구로디지털단지역 상권은 젊은층 유동인구를 유입할 수 있는 요소가 적기 때문에 인근 신림ㆍ영등포 상권으로의 고객 유출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창업보다는 저녁시간대에 모여드는 30~40대 직장인 고객들을 유입할 수 있는 업종을 창업하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 점포 권리금과 보증금 꾸준한 오름세
구로디지털단지역 상권은 상가 공실이 크지 않은 편이다. 그만큼 점포 매출이 충분히 나온다고도 볼 수 있다. 또 고객들의 재방문율도 높아 매출도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때문에 창업자들에게 인기가 높아 권리금과 보증금이 꾸준히 오르는 분위기다.


장경철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구로디지털단지역의 고층 아파트형공장단지는 편리한 접근성과 저렴한 분양가격으로 많은 기업들이 입주하고 있다"며 "소비력을 갖춘 직장인들이 늘어남에 따라 상권의 가치를 평가하는 권리금과 매매가가 꾸준히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로디지털단지역 상권의 업종별 평균 권리금을 살펴보면 제과점 1억7336만원, 퓨전주점 1억3823만원, 커피점 1억3700만원, 호프 1억1800만원, 고깃집 1억1271만원 등으로 조사됐다. 매매가는 제과점 2억3728만원, 커피점 1억9600만원, 퓨전주점 1억8230만원 수준이다.


구로디지털단지역 상권은 백화점이나 쇼핑몰 등이 들어서거나 도로 및 역사 등이 개발될 호재는 아직까지 없는 상태다. 하지만 서울디지털산업단지의 발전과 입주 직장인들 및 지역 주민들의 소비력 증가 등은 상권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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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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