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 휩쓴 '세종시'

[아시아경제 김달중·지연진 기자] 대정부질문 사흘째인 8일, 여야는 세종시 수정안을 놓고 뜨거운 공방을 벌였다. 이날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여당은 세종시 원안이 헌법재판소의 위헌판결 이후 졸속으로 추진됐다며 수정안의 당위성을 강조한 반면, 야당권은 과도한 대기업특혜로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세종시 건설 취지에 어긋난다고 수정안을 비판했다.


강길부 한나라당 의원은 "세종시 원안대로라면 국무총리가 행정도시에 위치해 국정 통할기능 중 매우 중요한 부분이 행정도시에서 수행된다"며 비효율성을 강조했다. 같은 당 친이(친이명박)계 진수희 의원은 "원안은 지역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해소 등 어떤 미사여구나 논리, 명분으로 포장해도 결국은 수도를 쪼개자는 것"이라면서 "절차의 정당성에 매몰돼 수도분할을 고수하는 것과 국익에 해로운 결정인데도 약속을 지키는 것은 충청주민과 국가의 미래를 발목 잡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같은 당 나성린 의원은 "22조원 이상을 충청권에 쏟아 붓게 되면 오히려 호남과 영남 등 다른 지역의 발전기회가 줄어든다"면서 "이 돈을 각 지역에 나눠주면 실질적인 인구분산에도 훨씬 도움이 되고 지역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조진래 의원은 "수도이전의 기형적 대체안인 세종시 원안은 차선책이 아니라 차악"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친박(친박근혜)계인 현기환 의원은 "세종시 원안에 담고 있는 국토균형발전이라는 정신이 수정안에는 빠져있다"면서 "원안에도 들어있는 기업유치나 자족기능도 시기만 앞당겼을 것을 뿐이며, 결국 수정안은 행정부처를 빼기 위한 호도"라고 비판했다.

이시종 민주당 의원은 "대통령과 총리는 국가백년대계로 정해진 세종시 원안을 집행할 의무만 부여받았지 이를 수정할 권한을 국민, 국회, 헌재 등 어디에서도 부여하지 않았다"고 수정안 폐기를 촉구했다. 또 권태신 국무총리 실장의 '세종시 원안은 사회주의 도시' 발언과 관련, "권 실장을 당장 파면해야 한다"고 정운찬 국무총리를 압박했다.


같은 당 이용섭 의원은 "세종시 수정안은 대기업특혜도시로 변질시키고 있다"며 "사익을 추구하는 대기업에 (토지 분양가 할인 등의) 특혜를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임영호 자유선진당 의원도 "그동안 수도권 과밀화 해소를 위한 신도시 개발에 무려 140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비용을 쏟아부었다"며 "세종시에 입주하는 대기업과 대학에 평당 조성원가 227만원의 6분의 1 수준인 36만~40만원에 원형지를 공급하는 것은 지나친 재벌특혜"라고 비판했다.


한편, 실업자 400만명 시대를 우려한 여야 의원들은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김진표 민주당 의원은 "이명박 정권이 내놓은 일자리 대책은 정치적 수사만 있을 뿐, 예산 뒷받침도, 중소기업 지원도, 공공부문의 역할도 없는 '3무(無) 대책'"이라며 "4대강 사업 등 잘못된 예산 배분을 바로잡는 경정(更正) 추경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서민들의 낮은 경기회복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고용대책이 긴요하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나 의원은 "일자리 창출은 근본적으로 기업의 투자 확대가 필수적이고 이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종목 수익률 100% 따라하기


김달중·지연진 기자 dal@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