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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설작업 늦어진 인천 민심 '부글부글'

이용 뜸하던 인천시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제설 지연 불만 표시하는 시민들로 북적..."지방선거 표심에도 영향 미칠 듯"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인천 지역의 폭설 제거 작업이 늦어지면서 민심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워낙 강도가 커서 올해 6월 2일 지방선거의 표심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인천 시민들은 평소 이용이 드물던 인천시청 홈페이지(www.incheon.go.kr) 자유게시판을 통해 제설 작업 지연에 대한 불만을 쏟아 놓고 있다.


실명제로 운영되는 이 게시판은 지난 4일 폭설 이전만 해도 광고를 제외하면 하루 1건의 시민 의견이 올라오는 일도 드물었다. 하지만 폭설 이후 하루 수십건씩 제설작업 지연에 대한 실명 비판글이 올라오고 있다.

시민들은 우선 시의 제설 작업 지연에 대해 "지금 눈 치울 생각은 안 하고 녹을 때까지 기다리자는 거냐"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류석종씨는 "평택에서 인천까지 55분에 왔는데, 만수동에서 청천동까지 1시간 10분이 걸렸다"며 "인천은 돌아다닐 엄두가 나지 않는다. 개발도 좋지만 시민도 좀 살게해달라"고 호소했다.


장윤정씨도 "남동구 간석 홈플러스 앞 염전길은 제설이 전혀 안 됐다"며 "눈을 밀어서 옆으로라도 밀어달라. 빠른 시간안에 조치해달라"는 글을 올렸다.


아시아경기대회 경기장 신축, 도시축전, 자전거 도로 등을 '예산 낭비'로 지적하며 "이런 데 돈 쓰지 말고 제설 작업이나 빨리 해달라"고 요구하는 시민들도 상당수다.


김현범씨는 "아시안게임 주경기장 문학경지장 쓰지 또 짓냐, 시청앞 아무도 이용 안하는 자전거 전용도로 300미터 설치해서 길막히게나 하고, 몇일이 지났는데도 대로변도 전부 빙판길에 눈싸여 있다"며 "쓸데 없는데 돈쓰지좀말고 이럴때 돈써라"고 주장했다.


윤진원씨는 "몇일째 도로에 쌓여있는 눈을보고 있자니 참 한심하다는 생각 뿐"이라며 "인천 만큼 재설 작업이 안 된 곳은 없는것 같다. 인천이 아시안게임에 이어 동계올림픽까지 유치하려는 거냐"고 비꼬기도 했다.


특히 부천ㆍ김포, 서울 등 인근 지자체와 비교해가며 인천시를 질타하는 목소리도 높다.


부천으로 출퇴근한다는 오학룡씨는 "중동에서 상동으로 오는 길은 거의 바닥까지 긁어서 깨끗한데 지하도를 지나 인천으로 들어오니 큰길에 눈이 손도 안 대고 그대로였다"며 "가좌동까지 오는데 완전 어이없었다. 큰 길도 전혀 제설 작업이 안 됐다. 도시 수준이 딱 드러난다"고 지적했다.


성기호씨도 "부천, 광명과 서울을 갔다 왔는데, 인천이 가장 제설 작업이 안 돼 있다"며 "안상수 시장은 도시축전으로 인천의 인지도를 높였다는데 적어도 서울, 경기 지역으로 출퇴근 하는 사람들에게는 도시축전을 성공한 명품도시 라는 자랑보다 제설도 제대로 못하는 낙후된 산골에 산다는 창피함이 더 크게 남을 것 같다"고 꼬집었다.


또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지방선거를 거론하며 '표'로 심판하겠다는 의사를 표출하는 시민들도 많았다.


인천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타 도시에 비해 워낙 제설 작업이 늦어지는데다 최악의 폭설인 만큼 시민들의 생활 불편도 커서 민심이 상당히 동요하고 있다"며 "이번 폭설로 인해 현직 지자체장들에 대한 불만이 증폭돼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성공투자 파트너] -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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