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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판매수수료 인하 불꽃 경쟁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펀드 판매 수수료 인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지난 9월 교보증권이 판매수수료를 없앤 펀드 상품을 한시적으로 출시한 뒤 이달 초에 키움증권이 모든 펀드 상품의 판매 수수료를 없애는 전략으로 맞대응하고 있고 우리투자증권 푸르덴셜투자증권 등도 인하경쟁에 뛰어들었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에만 펀드 판매 수수료가 인하된 상품은 총 54개다. 지난 7월 '펀드 판매수수료 차등화' 도입 후 11월 까지 5개월 동안 판매 수수료가 인하된 상품이 34개에 불과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펀드 수수료는 펀드를 살 때 판매사가 한번 떼어가는 일회성 비용으로, 매년 펀드 투자자가 부담해야 하는 '보수'와는 다른 개념이다. 증권사들이 이번에 판매 수수료를 낮춘 상품들은 모두 판매수수료가 있으면서 매년 내는 판매보수는 낮은 유형인 클래스A형이다.


펀드 수수료 인하전을 촉발시킨 곳은 키움ㆍ교보 등 중소형 증권사다. 내년부터 본격화되는 펀드이동제 실시를 기회로 펀드 시장 내 파이를 키우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교보증권은 올 연말까지 교보악사자산운용의 '교보악사로젠버그아태증권자투자신탁 1(주식)Class A 1', 우리자산운용의 '우리코리아V다이나믹증권투자신탁 1[주식혼합-재간접형]Class A 1' 등 34개(각 클래스별 모두 포함) 온라인 전용 펀드 가입 고객에게 수수료를 전혀 받지 않는다. 이 회사 관계자는 " 펀드판매수수료 차등화 제도 도입 후 펀드시장 내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기존 1% 안팎이었던 판매수수료를 한시적으로 없앴다"고 말했다.


키움증권도 이달들어 판매 수수료 '0'원 상품을 대거 내놨다. 교보증권이 이달말까지 한시적으로 0원 상품을 운영하는 것과는 달리 기한이 없다는 게 특징이다.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 상품의 펀드 수수료 까지 과감히 없앴다는 것도 눈에 띈다. 현재 키움증권의 펀드 판매 상품 중 판매수수료가 0원인 상품은 삼성투신운용의 '삼성아시아대표주증권자투자신탁 2[주식](A)', KB자산운용의 'KB러시아대표성장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A' 등 총 51개에 이른다.


중소형 증권사가 수수료 인하 칼을 과감히 빼들자 대형 증권사들도 판매 수수료 인하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이달 1일부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맵스MSCI KOREA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종류A'의 펀드 판매 수수료를 기존 1%에서 0.8%로 0.2%포인트 낮췄다.


업계 관계자는 "이달들어 중소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펀드 판매 수수료 인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내년 부터 '펀드 판매사 이동제'와 '펀드의 판매수수료 상한선' 등이 실시되면 은행ㆍ증권업계에 전반으로 보수 인하 움직임이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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