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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로, 아래로!'..술 도수의 진화는 '무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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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유통가 달군 핫이슈..<3>주류업계 '저도주' 바람

[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처음처럼 쿨'이 애초 16.8도의 저도주는 아니었다. 18.5도를 생각했는데 진로측이 먼저 출시해 고민을 했고, 부산지역내 저도주 인기가 높다는 점을 고려해 도수를 낮췄다. 국내 소주의 도수 마지노선은 일본 사케와 비슷한 16도 내외가 될 것이다"(김영규 롯데주류 사장, 올해 8월25일 처음처럼 쿨 출시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소주시장은 5∼7년새 도수가 엄청 내려갔다.맥주 역시 4.5도에서 카프리는 4.2도까지 떨어졌다.최근에는 2.9도짜리 술도 나왔다. 위스키 제품도 이같은 추세에 맞춰 도수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 국내 최초로 36.5도짜리 골든블루를 출시하게 됐다"(김일주 수석무역 대표, 올해 11월25일 골든블루 출시기념 기자간담회에서)

2009년 국내 주류시장은 그 어느때보다 '저도주'(도수가 낮은 술) 바람이 거셌다. 소주 업체들은 20도를 밑도는 저도주를 앞다퉈 출시했다. 첫 스타트는 진로가 끊었다. 진로는 지난 3월 18.5도의 '진로제이(J)'를 내놨다. 무학도 비슷한 시기에 19.5도 '좋다카이'를 선뵀다.이어 4월에는 대선과 금복주가 각각 16.7도와 19.3도인 '봄봄'과 '참소주'를 출시했다.대미는 올 3월 두산주류BG를 인수하며 새롭게 소주시장에 뛰어든 롯데주류가 장식했다. 롯데주류는 8월말 국내에서 두번째로 도수가 낮은 16.8도 '처음처럼 쿨'을 내놨다.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김영규 롯데주류 사장은 "기업은 소비자의 상품 선택의 폭을 넓혀줄 의무가 있다"며 상품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저도주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 상품을 출시하게됐다는 게 김 사장의 얘기다.

현재 국내 소주시장에서 20도를 밑도는 저도주는 2006년 출시된 진로의 '참이슬 fresh'와 무학의 '좋은데이'를 비롯해 모두 11개사의 20여개 제품에 이른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저도주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며 "앞으로 소주시장은 저도주가 대세를 이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불문율처럼 여겨졌던 국내 양주시장에서도 '40도'의 벽이 무너졌다.
수석무역은 지난달 말 국내 최초로 36.5도의 위스키를 내놨다. 스코틀랜드 스카치위스키협회(SWA)의 40도 규정에 묶여 국내 소비자들의 위스키 선택권이 제약받고 있다는 게 신제품 출시 이유다. 특히 수석무역은 위스키 도수를 40도 밑으로 낮춤으로써 스카치 이름을 제품에 사용하지 못하는 등 불이익을 감수해야 했다. 또 제품 제조에 필요한 원액(주정)을 스코틀랜드에서 확보하는데 많은 애를 먹었다는 후문이다.


국내 맥주시장에서도 일찌감치 저도주 바람이 불고 있다. '맥주=4.5도'라는 인식이 사라지면서 이 보다 도수가 낮은 4.2도짜리 제품이 출시됐다. 여기에 프리미엄 맥주인 카스2X의 경우는 도수가 2.9도까지 내려갔다. 불과 3∼4년 전만해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 지금 주류업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한국주류산업협회 관계자는 "소주, 맥주, 양주 등 모든 주류 제품에서 저도주 바람이 불고 있다"며 "내년에도 이같은 주류의 저도화 경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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