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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경기 회복세에 '소주·라면' 인기 시들


[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편의점에서 '불황형 상품' 인기가 주춤해졌다.

25일 편의점 업체 GS25가 지난 1월1일부터 11월24일까지 2009년 가장 많이 판매된 상품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표적 불황형 상품인 소주와 라면 인기가 하반기 들어 하락했다.


반면 저렴한 가격으로 간편하게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도시락 등 편의점 먹을거리와 전문점 커피보다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편의점 원두커피는 2배 이상 판매가 급증했다.

GS25에서 올 한 해 가장 많이 판매된 상품은 3년 연속 ‘바나나맛 우유’가 차지했다. 이어 캔커피 ‘레쓰비’가 2위를 기록했다.(담배 및 서비스상품 제외)


3위는 '츄파춥스’가 차지하며 올 해 처음으로 ‘참이슬’을 제치고 새로운 편의점 3대 상품으로 등극했다. 츄파춥스의 인기는 화이트데이 등 이벤트데이에 저가형 캔디류가 큰 인기를 끌었고 금연 도우미 역할까지 하면서 판매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경기 불황 탓에 상반기까지 인기를 끌었던 대표적 불황형 상품인 소주와 라면 순위는 하락세를 보였다. 편의점 상품 판매에도 최근 경기 회복 바람이 불고 있는 것.


상반기까지만해도 ‘참이슬 후레쉬’는 지난 해보다 2계단 뛰어오른 6위를 기록하고 ‘처음처럼’도 사상 처음 20위 안에 이름을 올렸었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참이슬은 4위에서 5위, 참이슬 후레쉬는 6위에서 11위로 상반기보다 판매 순위가 떨어졌고 처음처럼도 19위에서 30위로 하락하며 다시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봉지 라면 중 가장 인기가 많은 ‘신라면’도 상반기 7위에서 하반기에는 12위로 5계단이나 하락했다. 지난 해 하반기 10위를 차지했던 것보다도 2계단 순위가 떨어졌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합리적 소비가 자리를 잡으면서 실속형 상품은 계속 인기를 끌고 있다.


저렴한 가격에 간편하게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는 편의점 도시락은 지난 해보다 106.4% 판매가 크게 늘었고 삼각김밥과 샌드위치 등 다른 편의점 먹을거리도 지난 해 보다 27.1% 판매가 증가했다.


특히 GS25 도시락 상품 중 가장 많이 팔리는 ‘추억의 도시락’은 전체 판매 순위가 지난해보다 300위 이상 오르는 등 인기가 급증했다.


아메리카노를 1000원에 판매하는 등 커피 전문점보다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GS25 원두커피도 111.6% 판매가 증가하며 GS25 전체 상품군 중 가장 높은 신장율을 기록했다. 취급하는 점포도 200곳을 넘어섰다.


캔커피도 커피 전문점을 대신할 수 있는 프리미엄 캔커피 판매 증가가 눈에 띄었다.


지난 해 GS25 캔커피 판매 순위는 1위부터 3위까지 모두 저렴한 캔커피(‘롯데 레쓰비’, ‘맥스웰하우스 오리지널’, ‘맥스웰하우스 블루엣’)가 차지했지만 올해는 프리미엄 캔커피인 ‘칸타타 프리미엄 블렌드’가 2위로 올라섰다.


GS25 김재호 MD기획팀장은 “편의점은 고객과 가장 가까운 소매점으로 최근 경기 상황을 빠르게 반영하고 있다”면서 “불황형 상품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는 만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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