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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웹보드게임 일본 상륙작전

[아시아경제 함정선 기자]넥슨(서민, 강신철)이 고스톱과 포커를 중심으로 한 웹보드 게임을 바탕으로 일본 시장을 공략하는 등 웹보드 사업 강화 의지를 밝혀 게임업계 판도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지난 4일 인수한 게임포털 코게임의 게임들을 바탕으로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코게임 지난 2002년 만들어진 웹보드 전문 포털로 '열혈맞고', '세븐포커' 등의 게임들이 국내 사용자들에게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넥슨은 이 회사의 지분 100% 인수를 통해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설 계획이며, 첫번째 시장으로 일본을 겨냥하고 있다.

넥슨이 이처럼 웹보드 게임 부문을 보강하게 되면 업계는 넥슨과 NHN(대표 김상헌)의 한판 승부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동안 두 회사는 크게 겹치는 사업부문이 없었지만 웹보드 분야에서는 정면으로 맞붙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두 회사는 올해 모두 연 매출 6600억원을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누가 먼저 7000억원 돌파의 테이프를 끊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넥슨이 웹보드 게임을 보강하고 나선 것은 실제로 NHN의 한게임과 같은 수익모델이 필요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본 시장에서는 '메이플스토리'가 큰 인기를 얻었지만 지금은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넥슨은 내부에서 일본 시장의 한계를 뚫는 가장 효율적인 수단으로 웹보드 게임을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과 중국 등에서 한게임이 웹보드 게임을 바탕으로 연 1000억원의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는 것을 볼 때 넥슨의 이같은 선택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넥슨은 이미 일본에서 서비스 경험이 있기 때문에 현지화 작업 등을 거쳐 웹보드 게임도 효율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코게임이 고스톱과 포커 등으로만 200만명의 회원을 확보한 포털이라는 점도 넥슨의 일본 웹보드 시장공략 성공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업계는 넥슨의 이같은 움직임이 포착되자 넥슨이 국내에서 웹보드 게임을 서비스하는 것은 아닌지 긴장하고 있다. 한게임 외에도 피망, 넷마블 등 여러 포털들이 웹보드를 중심으로 그 규모를 키워갈 때 넥슨은 캐주얼 게임을 바탕으로 포털을 성장시켰다.


게임포털을 이용하는 연령대와 게임의 성격 때문에 웹보드 게임을 하지 않았던 것. 하지만 인수로 인해 게임 라인업이 갖춰질 경우 넥슨이 웹보드 게임에 손을 댈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넥슨 측은 "국내에서는 웹보드게임을 서비스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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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다만 넥슨이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웹보드 게임에 진출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 경우 넥슨이 웹보드를 중심으로 게임업계 최강자로 떠오를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미 넥슨은 연 매출을 기준으로 지난해와 올해 엔씨소프트를 넘어선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게임 서비스 노하우와 브랜드를 지닌 넥슨이 고포류 게임을 서비스할 경우 영향력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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