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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우의 경제레터] 불효자는 부모가 만든다?

시계아이콘01분 36초 소요

평균수명 80세 시대. 우리나라의 평균수명이 이렇게 길어졌습니다. 역시 오래살고 볼 일입니다. 불과 40년만 해도 우리의 평균수명은 짧았습니다. 59세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환갑을 넘기지 못한 것이죠.
그래서 환갑까지 살면 거창하게 잔치를 했습니다. 친척들이 모이고, 친구들이 모이고, 많은 사람들이 환갑을 축하했습니다.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가족들끼리 간단한 식사로 환갑잔치를 비밀리에 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그러니 환갑이 돼도 어른행세를 할 수 없는 시대가 됐습니다.


요즘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메일을 여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나이가 많든 적든 이메일이 생활화된 셈이죠. 시니어들 중에도 인터넷 서핑이 하루 라이프 사이클에 중요한 부분이 됐습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나이에 맞지 않게 제가 주로 관심을 가지는 부분은 어떻게 하면 노년을 지혜롭게 지낼 수 있을까 입니다. 그러다보니 중· 장년층의 노후준비 지침이 유통되는 온라인카페에 자주 들릅니다. 엊저녁 재미있는 글을 발견했습니다.

부모 모시기를 거부하고 자녀를 떠받들기만 하는 세태에 대한 글이었습니다. 불효자는 부모가 만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더 암울한 노년기를 맞이하게 될 다음세대에 대한 안타까움의 메시지가 아닌가 싶어 공유해보고 싶었습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평균 수명이 늘어 노인 문제가 심각해졌다모두들 부모 모시기를 힘들어 하고재산은 공평하게 상속되는데왜 장남만 부모를 책임져야 하는가 불평이다.요즘 부모님 모시는 것이 귀찮다는 젊은이들의 행위는자식들을 왕자 공주로 키운 부모에게도 책임이 있다.
자식을 기를 때 자식 비위 맞추기에 혼신의 힘을 다한 부모는결국 자식들의 하인이 됐다.자랄 때 부모 공양법을 모르고
대접받는 법만 배운 아이가어른이 되어서 어찌 부모 공양을 할 수가 있겠는가?
노인들은 얘기한다.
"가르치지도 않았는데 효자란 말이여! 학교도 못 보냈는데…"
자식 가르치려고 모든 것을 팔아 뒷바라지해서 의대를 졸업시켰건만
며느리 때문에 부모를 안 모신다고 한다
골방 하나 얻어주고 개밥 주듯 생활비 얼마 주면서집에도 못 오게 하는 세상이다.그러면서 다들 양로원에 가는 시대란다.어쩌다 며느리에게 전화하면노후는 어떻게 할 것이냐 따져댄다."아들 의사 만들었으니 됐지"하면
며느리의 대답은부모로서 학비 주는 것 당연한 것 아니냐고 반문한다.

힘없는 노인은 기죽을 수밖에 없다.다시 산다면 다시는 그런 짓 않겠단다.부모들은
자식들에게 모든 것을 바쳐 뒷바라지한다.자식은 가문의 영광, 우리 집 기둥이라고 하면서하지만 그 기둥이 부모를 배신한다.
자식들을 불효로 내모는 것은 부모의 몫이다.부모가 노후준비를 했다면 불효란 말이 있겠는가?부탁하는데
자식은 적성 봐서 힘대로 키우고내 몫은 꼭 챙겨야 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사성어에 반포지효(反哺之孝)라고 하는 말이 있다.(까마귀도 어미가 늙어 힘 못쓰면 먹이를 물어다 준다는 뜻)
이 생명 다 바쳐 일한 후
훗날 남는 것 없이 빈 손이라면당신은 큰 죄를 졌다고 생각해야 한다.
무슨 죄냐고?
고급스러운 자식 집에 가 보라
멋쟁이 며느리부터 손자가당신의 늙은 모습을 보고 좋아할까?밥 한 끼 얻어먹는 것도 눈총에..아이들 공부에 방해된다고 골방에..
차라리 못 가르친 아들 놈하고 윽박지르고 싸우는 편이더 인간다운 것 아닐까!〉



그렇습니다. 여러번 고개를 끄덕거렸습니다. 주변에서 그런 꼴(?)을 많이 봤기 때문입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여러 번 고개를 끄덕거려 보기도 했습니다. 많이 배운 자식보다 공부 못한 자식이 낫더라는 말이 있지요. 불효자는 결국 부모가 만든다는 말, 되새겨 보는 하루되시기 바랍니다.

리봄디자이너 조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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