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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멘토,멘티 다 모였다

20일 오후 6시 송파구청서 멘토 우수 사례 발표회가져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부모의 이혼 후 엄마, 남동생과 살고 있는 모자가정의 민우(가명, 초1)는 웃지 않는 아이였다. 사진을 찍을 때 웃으라는 주문에 "웃을 줄 몰라요!"라고 대꾸하며 신경질을 냈다.


그러던 민우가 불과 몇 달 만에 웃음을 되찾았다. 60~80점대의 받아쓰기는 100점으로 올랐다. 영어도 이제 기본은 알아요. 요즘 민우의 취미생활은 자연관찰서적 탐독과 생태공원 방문하기다.

정서불안증세를 보였던 옛날에 비하면 너무 멋진 아이가 됐다.


또 한 명의 주인공, 조손가정의 진수(가명, 초6)는 6학년이면서도 3학년 수준의 수학실력밖에 되지 않았다.

모든 공부, 진짜 바닥을 박박 기었다. 그런 진수가 이제는 6학년 수준의 소수·분수의 사칙연산까지 척척 풀었다.


자신감을 회복한 덕분인지 2학기 들어서 학급회장까지 맡았다.

지금까지 멘토링으로 변화된 두 아이들의 변화를 적었다.


멘토, 멘티 잘 안다. 멘티도 멘토를 잘 안다. 눈빛만 봐도 척척 통하는 멘토, 멘티 속에 변화 포인트 있다. 완전 판타스틱 그 자체다.


윗글은 최근 대박행진을 이어가는 케이블TV의 프로그램 '롤러코스터' 표현을 빌어 멘토링 활동을 설명한 글이다.


이처럼 놀라운 멘토링 효과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20일 오후 6시 송파구청 8층 송파아카데미에서 열리는 송파구멘토링봉사단 우수멘토 사례발표와 멘토링 교육.


이른바 멘토의 원조, 송파구가 멘토링 고수들을 한 자리에 모아 우수사례도 나누고, 전문가의 멘토링 교육도 진행하는 자리다.


지난 3월 발대식을 갖고 104명의 멘티와 1:1 결연을 맺은 97명의 멘토들이 전원 참석한다.

이들은 지난 7개월 동안 매주 학습지도는 물론 문화체험기회가 부족한 멘티들과 공연관람, 놀이동산이나 공원 나들이, 체육활동 등을 함께 하는 등 끈끈한 관계를 맺어왔다.


덕분에 멘티들의 변화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자리는 그간의 놀라운 경험들을 함께 나누는 행복한 시간이다.


특히 2008년 3월부터 시작된 송파구 멘토링 사업은 ‘원조’인만큼 호된 신고식도 치뤘다.


그러나 이제는 정부·기업을 비롯한 다른 지자체의 러브콜을 한 몸에 받는 단골 벤치마킹 메뉴로 부각됐다.


최근 보건복지가족부 휴먼네트워크사업단에서 우수 멘토링 사업으로 선정돼 우수사례발표도 하는 등 관심이 뜨겁다.


사례발표는 그간의 활동이 가장 우수한 윤효원(보성고1)군과 홍용란(43·거여1동) 씨 등 6명의 우수멘토들이 자신의 경험을 나눈다. 이들은 자신의 멘토링 활동을 토대로 향후 활동 방향에 대한 제언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멘토링 활동을 하면서 힘든 점도 있었다”고 밝힌 모자가정의 민우(가명, 초1)의 멘토로 활동해왔던 윤효원(보성고 1)군은 “멘토링 활동을 통해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는 법을 배우고 더 아름다운 세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오히려 멘토링활동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한다.


공부방 교사이면서 자원해 조손가정 남매를 맡아 멘토활동을 해왔던 홍용란(43·거여1동) 주부는 “받기만 익숙했던 아이들에게 사랑은 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잘못은 따끔하게 타이르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또 홍씨는 “이벤트성보다는 짧은 시간이라도 아이들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과 멘토 가정의 협조가 절대적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후배 멘토들을 위한 제언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교육은 한국성서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최선희 교수가 맡는다.


최 교수는 수년간 사회복지 현장에서 멘토링 사업을 실제 추진한 경험을 바탕으로 멘토들이 활동하며 겪을 수 있는 어려움 극복 방법, 활동 중 유의사항, 멘티 부모님과 관계하기 등 멘토링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실제적인 내용 위주의 강의를 진행한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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