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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만 스쿨존' 아이들 위험

교통지옥 스쿨존 위협받는 학생들
광주 어린이보호구역내 사고 매년 증가세… 5년새 3배 급증
운전자 안전의식개선·관련당국 개선책 마련 절실 목소리


18일 오후 3시20분 광주 북구 모 초등학교 인근 도로.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이란 표지판이 설치된 폭 6m 정도의 도로 양 옆으로 승용차부터 화물차까지 버젓히 주차돼 있고 이 사이로 차량들이 질주하고 있다.


하교시간이 20여분 지난 시각이지만 여전히 집이나 학원으로 향하는 학생들은 술래잡기라도 하는 듯 이러한 차량 사이를 누비고 다닌다.

자칫 사고가 날 뻔한 상황이 여러번 연출됐지만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아이들을 꾸짖는 듯한 표정만 남긴채 제 갈길을 제촉했다.


광주의 303개 어린이호보구역 중 상당수가 이와 비슷한 상황이 매일 반복되고 있어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사고가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운전자 의식개선과 사고방지를 위한 대책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광주에서 올해 10월까지 어린이보호구역에서 89건의 교통사고가 일어났다.


이는 지난 2005년 31건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2006년 37건, 2007년 46건, 2008년 77건 등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사고가 급증하고 있는데에는 운전자들의 안전의식 부재와 관련당국의 허술한 단속을 가장 큰 이유로 들 수 있다.


현행법상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구역에 차량을 주·정차하는 것은 불법이지만 운전자들은 이러한 사실 조차 모르거나 알더라도 자동차전용도로 등에 비해 단속을 피할 확률이 높다는 이유로 오히려 스쿨존을 선호하고 있다.


또한 제한속도 표지판과 과속방지턱, 적색포장 등을 무시한 채 규정속도인 30㎞/h를 훌쩍 넘긴 속도로 운행하는 차량이 여전히 많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관련당국은 인력부족을 탓하며 뾰족한 대응책 마련은 뒷전이다.


광주 일선 자치구 모두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등·하교 시간대별 단속반이나 특별 단속반 편성 등 개선을 위한 움직임은 미미하다. 이와 더불어 경찰도 어린이보호구역내 교통위반사범 단속에 적극적이지 않다.


이에대해 학부모 김모(37·여)씨는 “아침마다 학부모들이 돌아가면서 횡단보도 신호등 도우미를 하고 있지만 정작 학교 옆 좁은 도로에서 사고가 더 위험하다”며 “불법주정차와 법규위반 운전자에 대한 강력한 단속과 처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광남일보 김범진 기자 bjjournal@gwangnam.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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