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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리더의 재탄생


[아시아경제 강승훈 기자] 역사적으로 위대한 인물들은 개인의 리더십을 발휘해서 조직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들이 모두 개인과 조직이 만족하는 발전적 방향의 전개를 가져온 것은 아니다.


'리더의 재탄생'의 저자 론 크로스랜드와 그레그 톰슨은 개인의 역량을 발휘하면서 조직의 발전적 변화를 이끈 지도자는 드물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개인과 조직의 발전을 동시에 가져올 수 있는지를 반문한다.

저자는 이미 증명된 사실을 바탕으로 개인의 리더십은 흔히 접할 수 있지만, 오랫동안 지속되는 조직의 리더십은 접하기가 비교적 드물고, 성취하기도 어렵다고 말한다.


론 크로스랜드와 그레그 톰슨은 리더와 리더십을 학문적으로 연구하던 100년 전의 자료를 수집 분석하고, 연구 검토했다.

또한, 다양한 분야에서 리더로 활동했던 경험과 20여 년 동안 다양한 업종, 업체의 수많은 리더들에게 컨설팅을 해주며 얻은 지혜를 이 책에 고스란히 담았다.


이들은 리더십의 이론과 실험, 거기에서 파생된 모든 특성을 아우르고 다듬어서 현재에 걸맞은 새로운 조직의 리더가 갖추어야 할 덕목도 제시했다.


톰 피터스가 극찬한 리더십 개발 전문가 론 크로스랜드와 그레그 톰슨은 "오늘날 모든 조직은 조직 리더십 책무를 떠맡거나, 떠맡기를 열망하는 인재의 부족 현상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많은 리더들은 순전히 개인 리더로서의 성공만을 추구하며 상당한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개인 리더십은 효과적이고 지속적인 조직을 창조하는 데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그럼 리더를 발굴하기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너무나 많은 조직 리더십 개발 프로그램이 개인 리더십의 모형을 실제로 작용할 수 없는 범위로까지 늘려서 조직의 리더십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둘째, 조직 리더십 개발 프로그램이 전략이나 전략적 사고, 조직 설계 가운데 어느 한 가지에만 노력을 기울이며, 이러한 조직 리더십 역량을 개인 리더십 이론과 결부시키지 않는다는 것.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개인 리더와 조직 리더의 양면적인 역할에서 빚어지는 갈등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해결책 제시가 이 책의 핵심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을 그저 확인시켜주거나 리더십 능력 가운데 한 부분, 가령 비전이나 전략, 참여의식이나 인품, 정서적인 성숙함 등을 부각시키데 머물지 않는다.


저자는 역사적으로 행해온 연구조사를 바탕으로 인문학적 접근방식에 따라 개인 리더십의 역학과 조직 리더십의 역학을 통합하고 둘 사이의 연관을 설득력 있게 설명하기 위해 정제된 리더의 네 가지 책무, 즉 리더십의 메타 모형을 제시한다. 바로 진실성, 진로 설정, 조직 설계, 공동체 의식의 조성이다.


변화를 주도하는 리더, 우수한 리더가 늘어나면서 조직이 새롭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지만 그에 따른 리더의 공급 부족은 갈수록 심화되는 것이 현실이다. 저자는 이 책의 목표를 개인 리더와 조직 리더의 발전을 촉진하는 것에 두었다. 따라서 국가든, 기업이든 모든 조직에서 추구해야 할 인재 양성에 대해 심혈을 기울인다.


이 책의 원제(The Leadership Experience)를 더욱 확장하여 ‘리더의 재탄생’이라고 제목을 붙인 것은 저자들이 주장하는 메타 모형, 즉 리더가 갖추어야 할 네 가지 책무가 모든 조직의 리더를 양성하는 데 더없이 훌륭한 입체적인 개념이기 때문이다. 각각의 개념에 적합한 사례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곁들여 누구나가 쉽게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놓은 것이 이 책의 강점이다.


저자들은 이 네 가지 책무를 개인 리더로서, 조직 리더로서 성실하게 수행해낼 수 있다면 개인과 조직의 리더로서 갈등을 해소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대의 리더, 차세대 리더로서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인재 양성을 갈망하는 모든 조직에게 희망과 비전을 안겨주는 메시지가 될 것이다.

강승훈 기자 tarophin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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