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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인사이드] 모멘텀 되지못한 FOMC

양적완화 속도·강도 조절에 '시장 혼란'

[아시아경제신문 박병희 기자]월가의 예상과 거의 일치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 내용이 발표됐고 성명서에 대한 월가의 평가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성명서 내용 발표 후 뉴욕 증시는 약간 상승 후 가파른 하락세로 돌아섰고, 채권은 강세를 나타냈다. FOMC가 시장에 별다른 모멘텀이 되지는 못 하고 경계심을 높인 꼴이었다.


FOMC를 통해 연준이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문서화한 만큼 장 막판 뉴욕 증시의 급락세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다만 시장이 별달리 달가운 반응을 보이지 않음에 따라 다우지수 1만선 돌파를 앞둔 진통은 향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결국 뉴욕 증시는 다음달 초부터 시작될 어닝시즌 결과를 기다리는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커졌다.

월가의 평대로 이번 FOMC 성명서 내용은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이래 가장 낙관적이었다. 단적으로 연준은 성명서를 통해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판단했다.


양적완화 정책과 관련해서는 지난번 FOMC와 마찬가지로 속도 조절 차원의 미세한 조정이 이뤄졌다. 당초 올해말 종료하기로 한 1조25000억달러 규모의 모기지담보부증권(MBS) 매입과 2000억달러 규모의 국책 모기지업체 채권 매입 시기를 내년 1분기까지로 늦춘 것. 이례적인 양적완화 정책의 종료 시기를 늦춤으로써 0% 수준의 기준금리도 장기간 유지할 것임을 암시했다.

도이체 방크의 아트 프랑크 모기지 담당 애널리스트는 양적완화 종료 시기를 늦춘 것과 관련해 "갑작스러운 종료보다는 부드러운 변경이 훨씬 더 좋다"며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FTN 파이낸셜의 짐 보겔 애널리스트도 증시에는 우호적이라는 평을 내렸다.


하지만 연준이 양적완화에 관해 이전보다 소극적 태도를 취할 것이라는 의사를 나타냈기 때문에 반드시 긍정적으로만 볼 수 없다는 평가도 있었다. 연준은 8월 성명서에서는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던 반면 이번 성명서에서는 광범위한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혀 한발 물러선 듯한 표현을 사용했다.


LPL 파이낸셜의 버트 화이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이 기본적으로 표명한 의사는 발을 페달에 걸치고는 있지만 더 이상 힘껏 페달을 밟지는 않을 것임을 시시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FTN 파이낸셜의 크리스토퍼 로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첫번째 목적은 양적완화 정책을 한꺼번에 종료함으로써 시장에 충격을 주는 것을 피하는 것이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바클레이스 캐피탈에 따르면 지난주를 기준으로 연준은 8619억달러의 모기지 관련 증권을 매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약속했던 1조2500억달러의 69%를 소진한 셈.


RBS 증권은 지금까지 연준이 1292억달러의 국책 모기지업체 채권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RBS 증권의 마가렛 케린스 애널리스트는 "현재의 속도라면 연준은 올해 말까지 1700억달러의 채권을 매입하게 되고 내년에는 300억달러의 추가 매입 여력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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