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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나비②]무협대작 버금가는 액션 장면 '눈길'


[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수애 조승우 주연의 영화 ‘불꽃처럼 나비처럼’이 특화된 장면 연출로 관심을 끌어 모은다.


지난 16일 언론시사회를 비롯해 이후 진행된 일반시사회를 통해 기존 사극영화에서 볼 수 없던 액션과 CG를 가미한 볼거리가 곳곳에 배치된 것이 확인됨으로써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것.

특히 조승우가 연기하는 무명이 극중 라이벌 뇌전(최재웅 분)과 벌이는 몇 차례의 무술 대결이나 대원군의 1만 대군과 일당백 투혼을 벌이는 장면은 개봉 전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명장면으로 꼽히고 있다.


먼저 대원군의 심복 뇌전은 민자영(수애 분)의 관심을 받고 있는 무명이 얼마나 대단한 존재인지 탐색하기 위해 결투를 신청한다. 물론 실력은 뇌전이 한 수 위. 무명이 비참하게 패하지만 그림 같은 액션 장면은 관객의 뇌리에 각인될 만큼 신선하고 화려하다.

이 선상 검술은 국내 영화보다 중화권 무협영화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장면으로, ‘영웅’이나 ‘연인’ ‘풍운’ 등 리얼 액션보다 화려한 영상을 추구하는 감독들이 선호하는 기법이다. 마치 판타지 무협소설에서 튀어나온 듯한 이 장면은 자칫 명성왕후와 숨겨진 한 남자의 서사적 멜로에 편중될 수 있는 극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전환하는 기능을 갖는다.


컴퓨터 게임을 연상시키는 그림 같은 3D 영상 뿐 아니라 긴박감 넘치는 배경음악과 한 치 흐트러짐 없는 두 배우의 액션연기가 어우러진 이 장면은 사극 액션 기법에 새로운 스타일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퓨전 액션’의 백미로 남을 전망이다.

또 대원군의 대군을 상대로 혼자 맞서는 일당백 전투 장면은 영웅을 주인공으로 한 홍콩무협영화의 전형. 수많은 창과 칼에도 끄떡없이 버티는 무명의 모습은 다소 허황돼 보이지만 대원군을 향한 외침과 이글거리는 눈빛은 그림만 쫓고 비현실적인 여느 무협 액션과는 다른 면모를 보인다.


‘불꽃처럼 나비처럼’은 제작비 92억 원이 소요된 블록버스터답게 대규모 세트와 수려한 의상들, 세밀한 미술을 자랑한다. 소품 하나에도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은 이 영화가 ‘해운대’와 ‘국가대표’, 그리고 ‘애자’를 잇는 한국영화 부흥의 중간 다리 역할을 톡톡히 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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