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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의 숨가쁜 첫주, 이유있는 강행군

지난 한주 여의도 정치권의 화제는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의 광폭 행보에 집중됐다.


지난 8일 10월 재보선 양산에 집중하기 위해 당 대표직을 던진 박희태 전 대표를 승계한 그의 행보는 청와대와 야당 등 정치권 뿐만 아니라, 노량진 시장과 종교계 인사들에 이르기까지 대상과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12일로서 당 대표 취임의 첫 주가 마무리되고 있지만, 정 대표의 스케쥴표는 한숨 돌릴 여유 없는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당내에서 내년 2월조기 전당대회론이 그치지 않는 상황에서 말이 아닌 몸으로 실천하는 리더십을 보여주면서 여권의 주류로 거듭나려는 움직임이라는 것이 정치권의 해석이다.

특히 전당대회를 통한 당 대표 입성이 아니라 승계를 통한 것이어서 '징검다리'대표가 아니냐는 해석이 있는 만큼 그런 우려를 불식시키는 의미도 크다.


청와대의 지원 사격도 힘이 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정 대표가 대표직을 승계한 다음날인 9일 청와대에서 당청회동을 함으로서 힘을 실어줬다.


친 서민을 앞세운 국정철학도 공유하고 있다. 정 대표도 대표가 되자마자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아 서민 챙기기에 집중할 것임을 보여줬다.


꽉 막힌 대야관계에도 변화가 점쳐진다. 정기국회 의사일정에서 갈등을 거듭하던 여야도 우연의 일치처럼 정 대표가 취임한 후 합의를 이뤄냈다.


민주당 등 야당은 원외로서 일정부분 한계를 가졌던 박희태 전 대표보다 차기 대권주자인 정 대표에게 기대하는 바가 크다.


차기 대권 주자로서 거대 여당의 수장이 된 그가 청와대에서 대해서도 할 말은 하는 새로운 대야 관계를 제시하는 정치력을 보여주고 싶어하지 않겠느냐는 것.


당의 반응도 일단 우호적이다.


당내 한 중진의원은 "조기 전당대회 설이 오르내리지만 정 대표가 정치력을 검증받을 기회는 있다는 생각"이라며 "정기국회와 10월 재보선 등 변수는 있지만 하기 나름 아니냐"고 말했다.


친 정몽준계로 분류되는 전여옥 의원은 "내년 2월 조기 전당대회론이 있지만 정 대표는 이미 조기 전당대를 주장한 적이 있으며, 사실 미지근하게 당 대표를 2년이나 10년을 한들 소용이 없다"면서 "짧은 기간을 하더라도 당의 활력과 움직이는 대표의 리더십을 보여주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짧은 기간이지만 조기 전당대회가 열리더라도 그때까지의 당내외 현안 처리에 대한 리더십으로 정정당당한 평가를 받겠다는 것.


정기국회와 판이 커진 10월 재보선, 그리고 정치개혁 등의 당면 과제는 첩첩산중이지만 정 대표의 취임 첫 주는 주목할 만한다는 것이 정치권의 일치된 평가다.

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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